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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이난, 2030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전기차 전환 선도

충전기 1기당 전기차 2.5대 이하 목표…다른 지역 확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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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하이난(Hainan)이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고 전기차 중심의 교통 체계로 전환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SCMP)는 14일 하이난이 중국의 탈탄소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 2030년까지 휘발유 차량 판매를 중단하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시점을 공식화한 것은 하이난이 처음이다.

 

하이난은 이달 발표한 생태문명 시범지역 건설 5개년 계획을 통해 2030년 휘발유 차량 판매 금지 정책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적용 대상에는 개인용 차량뿐 아니라 정부와 공공서비스 부문 차량도 포함된다.

 

다만 이번 계획에는 중고 휘발유 차량의 재판매까지 제한할지, 신차 판매만 금지할지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하이난은 전기차(Electric Vehicle·EV) 보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전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충전기 1기당 전기차 비율을 2.5대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하이난 전체 등록 차량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3.7%에서 향후 5년 안에 4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하이난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은 류츠구이(Liu Cigui) 전 하이난성 당서기가 2020년 6월 처음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2030년 이전 탄소 배출량 정점을 달성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중국 중앙정부의 장기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하이난은 농업과 관광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중국 최대 자유무역지구로 지정돼 무역과 기술, 금융 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되고 있다.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 역시 자유무역 정책과 친환경 산업 육성을 결합한 실험으로 평가된다.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정치사회변화학과 루펑밍(Lu Fengming) 조교수는 “하이난의 조치는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섬에서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자유무역 정책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전동화를 서두르게 될 것”이라며, “다른 지역도 향후 비슷한 판매 또는 운행 제한을 도입할 수 있다. 하이난이 중국 전역으로 정책이 확산되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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