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양산 앞둔 김포 3공장 대상 8개월 프로젝트…향후 1·2공장 확산도 검토
수기·엑셀 기반 제조 기록 디지털 전환…품질 추적성과 감사 대응 체계 강화 목표
미라콤아이앤씨가 화장품 OEM·ODM 기업 그린코스의 김포 3공장을 대상으로 제조실행시스템(MES) 구축에 착수했다. 내년 1월 양산 예정인 신규 공장의 생산·품질·설비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제조 이력 관리와 품질 대응 체계를 정비하려는 목적이다. 화장품 업계에서 품질 컴플라이언스와 외부 감사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구축이 중견 제조사의 디지털 전환 사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3일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그린코스 3공장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약 8개월간 진행된다. 핵심은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제조·품질·설비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데 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향후 1·2공장으로의 확산도 고려해 표준 프로세스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코스는 현재 김포에서 1·2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3공장을 준공해 내년 1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구축에는 설비 데이터 자동 수집, 전자 제조 기록, 제조번호(LOT) 기반 이력 관리, 품질 데이터 통합 관리 기능 등이 포함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원료 입고부터 계량, 벌크 제조, 충진, 포장까지 전 공정 데이터를 LOT 단위로 관리하고, 설비·원료·작업자 이력을 함께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품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조 이력을 바탕으로 원인을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화장품 제조업은 CGMP를 비롯한 품질 기준과 각종 인증 유지, 외부 감사 대응이 중요한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제품 특성상 제조 데이터의 정확성과 추적성이 관리의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그린코스도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CGMP, EVE VEGAN, ISO9001, ISO14001 등 인증 유지를 위해 제조관리기록서와 품질관리기록서를 작성해 왔다. 다만 현재 일부 업무는 수기 입력과 엑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데이터 일관성과 문서 검증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MES 도입은 단순한 공장 자동화보다 제조 데이터의 구조화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모델링 기반으로 시스템을 설계해 신규 제품 추가나 제품 변경, 라인 증설, 설비·공정 변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준화된 기준정보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제품별 공정 라우팅과 설비, 검사 기준정보를 관리하면 생산 운영 변경에 따른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다품종 생산 비중이 높은 화장품 OEM·ODM 업종의 운영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축을 화장품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흐름과 맞물린 사례로 보고 있다. 생산·품질·설비 데이터를 통합하면 향후 공정 분석, 품질 예측, 설비 이상 감지, 생산 운영 최적화 같은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실제 현장 적용 수준과 데이터 축적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구축 이후 운영 안정화와 공장 간 표준화 확산이 성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그린코스 관계자는 “이번 구축을 통해 제조 데이터를 디지털 자산으로 축적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라콤아이앤씨 안대중 대표는 “그린코스는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미라콤아이앤씨의 제조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그린코스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