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 즉 경제적 탈동조화 논의가 확산하고 있지만 양국의 금융·경제 구조가 깊게 얽혀 있어 완전한 결별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월 7일(현지시간) 미국 독립 250주년을 계기로 미·중 경제 관계의 변화를 조명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양국의 경제 관계는 협력과 상호 의존을 기반으로 발전했지만, 최근에는 전략적 경쟁 구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국경을 넘는 자본 흐름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자 중국은 대안 결제 시스템 구축과 달러 의존도 완화 등을 통해 금융 방어력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금융 구조가 이미 지나치게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완전한 경제적 분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과거 미·중 금융 협력을 상징하는 사례도 있다. 1986년 당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장이던 존 펠런은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자로 불리는 덩샤오핑으로부터 역사적인 선물을 받았다. 덩샤오핑이 건넨 것은 개혁개방 초기 중국에서 발행된 최초의 공모주 가운데 하나인 상하이 페이러 어쿠스틱스의 주권이었다.
다만 이 주권은 펠런 회장의 이름이 아닌 중국 은행 관계자의 이름으로 등록돼 있었다. 월스트리트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펠런 회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중국 주식을 보유하기를 원했고, 결국 대표단과 함께 상하이로 이동해 작은 거래 창구에서 공식적으로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이는 상하이증권거래소가 개장하기 4년 전의 일이었다.
현재 미국은 세계 최대 주식 시장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자본 시장도 급격히 성장해 총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규모로 올라섰다. 과거 협력의 상징이었던 양국의 경제적 유대는 이제 전략적 경쟁의 핵심 무대가 됐지만, 상호 의존의 구조는 여전히 쉽게 끊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