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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 “중소기업 AX 없인 지역 AI 생태계 어렵다” 수요처·인재 부족 심각

‘지역균형발전 X AI 성장을 위한 해법 토론회’ 2일 대한상의회관서 개최
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 부산 지사 철수 경험 공유…“지역 AI 도입 여건 아직 부족”
"수출 경쟁력 유지 위해 중소·중견기업 AI 전환 필요…초기 마중물 지원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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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AI 기업이나 대형 인프라 유치에만 그쳐서는 안 되며, 지역 중소기업이 실제 업무에 AI를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 AX(AI Transformation, AI 전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산업 현장에서 중소·중견기업은 생산과 공급망의 저변을 이루는 핵심 축이다. 지역 산업 역시 상당 부분 중소·중견기업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만큼, 이들의 AI 활용 역량이 높아지지 않으면 지역 단위의 AI 생태계도 일부 대기업이나 공공 프로젝트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의 AX 지체가 곧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기업 중심의 AI 도입 효과가 협력사와 지역 제조 현장으로 확산되지 못하면, 산업 전반의 생산성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국무조정실, 포항공과대학교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지역균형발전 X AI 성장을 위한 해법 토론회’를 열고 AI 산업 성장과 지역 발전을 연계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에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지역 AI 생태계의 병목으로 수요처 부족과 AX 인력 부재를 꼽았다. 김 대표는 “AI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AX를 통해 AI를 잘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각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군과 학교를 연계해 AX를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포티투마루가 과거 영남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부산에 지사를 냈지만, 약 2년 만에 철수한 경험을 소개하며, 당시 부산에서 AI를 도입할 만한 수요처가 제한적이었고, 부산시청과 BNK부산은행 프로젝트 이후에 후속 사업이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에서 2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1차적으로는 수요처가 부산시청, BNK부산은행 말고는 그 당시 AI를 도입할 만한 곳이 없어, 후속 프로젝트들이 나오지 않았다”며, “너무 일찍 왔다고 판단해 일단 접고 2~3년 뒤에 다시 가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이후로도 3~4년이 지났지만 아직 지역에서 AI를 도입하거나 판단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AI 도입해도 운영할 사람이 없다”

 

 

김 대표에 따르면 AI 도입 효과 자체는 이미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기존에는 전문 엔지니어 50명이 2~3개월 걸리던 작업을 AI를 활용하면 1~2명이 10일 안에 끝내는 수준까지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국내 AI 프로젝트가 아직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포티투마루가 여러 산업 분야에서 도메인 특화 AI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고객군은 대부분 대기업이며 중소·중견기업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아직까지는 AI를 도입할 만한 여건이 안 된다”며 “비용적인 부담도 있을 것이고, AI를 도입하더라도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고 말했다.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 구조에서 중소 중견기업의 AX가 늦어질 경우 전체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수출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중견기업들이 AX, AI 전환을 잘 도입해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AX가 중소기업까지 확산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솔루션 공급을 넘어, 현장 데이터를 이해하고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맞춰 적용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역 대학과 산업 현장 연계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지역마다 주력 산업이 다른데도 대학 교육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 산업에 맞는 AX 인재를 키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리나라 대학 교육을 보면 지역이 어디에 있든, 학교 수준이 어떻든 다 똑같은 교육을 하고 있다”며 “AI 시대에는 산업 분야별로 특화된 AX 인력을 학교에서부터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인력들이 해당 지역에 정주하면서 AX 작업을 하게 되면 산업 분야의 업무 효율성이 올라가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학교 교육부터 산학연이 함께 연계해 해당 지역의 산업구조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의 AX 확산을 위해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추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제 감면,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이 첫 AI 도입을 시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 번 AI를 도입해서 효과가 나오면 그 이후에는 기업들이 스스로 알아서 투자하기 시작한다”며 “지금은 그런 마중물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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