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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e커머스, 中 플랫폼 타고 역직구 시장 공략 속도

11번가·무신사, JD닷컴·티몰 글로벌 입점…K브랜드 해외 판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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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중국 플랫폼과 손잡고 글로벌 역직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현지 사업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대형 플랫폼의 물류·마케팅·운영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K뷰티, K패션, 가공식품 등 한국 제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는 국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시장의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중국 징동닷컴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징동 월드와이드’에 공식 매장을 열었다. 징동 월드와이드는 중국 소비자가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11번가 매장에는 뷰티, 가공식품, 패션, 건강기능식품 등 약 350개 한국 브랜드 제품이 입점했다. 판매자는 제품 등록만 하면 되고, 물류와 마케팅, 운영은 플랫폼이 중개하는 구조다. 국내 판매자 입장에서는 중국 현지 법인이나 독자 물류망 없이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해외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

 

무신사도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 공식 스토어를 열고 K패션 브랜드의 중국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섰다. 무신사는 지난해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티몰 글로벌까지 진출하며 중국 현지 소비자와 해외 직구 수요를 함께 공략하는 채널 구조를 갖췄다.

 

티몰이 중국 현지화 브랜드와 상품 중심의 채널이라면, 티몰 글로벌은 해외 소비자가 최신 K패션 상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크로스보더 플랫폼 성격이 강하다. 무신사는 이를 통해 중국 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현지 진출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 제품의 역직구 수요 확대와 맞물려 있다. SCMP가 인용한 한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1조 600억 원을 기록했다. 약 4년 반 만에 1조 원을 넘어선 수치이며, 이 가운데 중국은 3763억 원으로 국가별 최대 시장으로 집계됐다.

 

중국 플랫폼 활용은 국내 이커머스 기업과 판매자 모두에게 현실적인 해외 진출 방식으로 평가된다. 현지 법인 설립, 물류센터 구축, 마케팅 채널 확보에 드는 비용을 줄이면서도 중국 대형 플랫폼이 보유한 소비자 트래픽과 결제·배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K패션과 K뷰티는 중국 소비자의 선호가 뚜렷한 분야로 꼽힌다. 무신사 사례처럼 플랫폼 입점은 개별 브랜드가 단독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겪는 인지도, 물류, 고객 응대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 이커머스 기업의 중국 플랫폼 활용은 단순한 판매 채널 확대를 넘어 역직구 생태계의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플랫폼은 해외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입점 브랜드는 중국 대형 플랫폼을 통해 수출 기회를 확보하며, 중국 플랫폼은 K브랜드 상품군을 강화하는 방식의 상호 보완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관건은 플랫폼 입점 이후의 운영 경쟁력이다. 상품 등록만으로 해외 판매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상품 구성, 가격 전략, 리뷰 관리, 브랜드 콘텐츠, 반품·고객 응대 체계가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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