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치에너지가 안성시 산업단지 유휴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분산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한다.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이치에너지는 안성시와 산업단지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한 분산에너지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양측이 체결한 ‘산업단지 중심 분산에너지 특화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안성시 제2산업단지 공영주차장 약 3478㎡ 부지를 활용해 833.3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ESS를 결합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안성시는 시가 보유한 공유재산을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개방하고, 산업단지 분산에너지 모델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임대 기간은 10년이며, 안성시는 공유재산 대부 방식으로 유휴 부지를 제공한다.
에이치에너지와 안성시 소재 미리내협동조합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발전소를 설치·운영한다. 생산된 전력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공급된다. 이를 통해 산단 입주기업은 발전 설비에 직접 출자하지 않고도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예상 연간 RE100 전력 생산량은 약 1.09GWh다. 에이치에너지는 이번 사업이 재생에너지를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모델로,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RE100 이행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에서 RE100 대응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재생에너지 조달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클라이밋그룹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2025년 5월 발간한 ‘2024 RE100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RE100 가입기업 183개사 중 70개사, 38.3%가 재생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제도는 300kW 이상 고압 전기사용자에게 적용돼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조달 경로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업은 산업단지 안에서 생산한 전력을 입주기업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발전소 운영에는 에이치에너지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 ‘솔라온케어’가 적용된다. 솔라온케어는 전국 단위 발전 데이터를 AI로 실시간 분석하고, 원격으로 발전소 이상 여부를 감지한다. 문제 발견 시 안전관리자에게 표준화된 조치 가이드를 제공하고, 현장 방문 필요 여부도 원격으로 판단한다.
ESS 운영에는 ‘ESS온케어’가 적용된다. ESS온케어는 AI를 활용해 충·방전 시기를 판단하고 배터리 수명 연장을 지원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장애 대응 계획을 자동 수립하는 FAP 시스템도 함께 운영된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계통 확대가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기업들의 RE100 전력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지산지소형 모델”이라며 “이번 사업은 안성시와 에이치에너지가 분산에너지 확대의 모범 답안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이치에너지는 안성시 사례를 시작으로 산업단지 분산에너지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치에너지는 기업 간 거래(B2B) 태양광 전기 직구 플랫폼 ‘솔라쉐어바로’를 운영하고 있다. 솔라쉐어바로는 전력 소비가 많은 공장과 기업이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에너지 서비스형 구독(EaaS) 모델이다.
에이치에너지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한국전력 산업용 전기 대비 kWh당 최대 54원 저렴한 140원에 전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수요 기업은 발전 설비 구축에 필요한 자본을 투입하지 않고도 사업장 지붕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