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중국 장쑤성 염성시(盐城)에서 개최한 한국-장쑤 경제무역 협력 교류회에 양국의 정부 관계자, 기업 대표 등 300여 명이 넘는 핵심 인사가 참석하며 한중 산업 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새로운 기회를 함께 누리며 미래로 나아가자(共享新机遇 携手向未来)’를 주제로 열린 이번 교류회에서 양국 인사들은 전략적이고 협력적인 교류 방향 설정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류샤오타오(刘小涛) 장쑤성 성장(省長)은 영상 축사를 통해 “장쑤성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 무역 교류가 활발하며, 자매 도시 수가 중국 내 가장 많다"며,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863억 3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장쑤성이 지속적으로 기업이 발전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반도체·조선·해양 장비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며, 중한(염성)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상호 이익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화답하듯 우리나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황해 양안에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새만금 개발지구와 염성 산업단지를 연결한 AI 디지털화·탄소중립 기술 혁신, 바이오 의약, 고급 소비재 등 국민 생활 밀착형 신시장 개척등 3대 협력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여 본부장은 “중국 상무부가 올 하반기 신만금 방문단을 조직할 예정"이라며, "장쑤성 기업가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노재헌 주중 한국 대사는 “경쟁과 보완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제 환경 속에서 한중 양국은 전통 제조업, 신흥 산업, 현대 서비스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전방위적·다층적·입체적인 협력 모델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석민 한국무역협회 전무이사도 “한국과 장쑤성 간 교역액은 한중 전체 교역액의 약 26% 를 차지하며, 중국 내 모든 성 중 가장 높은 비중”이라며, 스마트 제조와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흐름 속에서 양측이 ‘한 배를 탄 동지’에서 ‘함께 이기는 동반자’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염성시, 한중 협력의 ‘골드카드’"
저우빈(周斌) 염성시 서기는 한중 협력의 교두보로서 염성시가 가진 장점을 설파했다.
저우 서기에 따르면 습지·산림·해양 생태계를 모두 갖춘 염성시는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이 중국 전체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장강삼각주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이 2000만 킬로와트(kW)를 돌파했을 만큼 산업적으로 우수한 입지를 가졌다.
또한 5개의 국가 1류 항구를 보유했으며, 지난 9년간 운영된 중한 산업단지는 국가 차원의 교역 편의화 시범 지역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저우 서기는 “당나라 시대 신라 왕자가 염성에서 구조된 천 년의 인연에서부터 현재 13개 자매 도시, 1만여 명의 한국 시민의 일상까지, 염성은 항상 한국 기업이 뿌리내리기에 좋은 땅”이라고 강조했다.
스융(司勇) 장쑤성 상무청 청장은 “장쑤성은 한국으로부터의 첨단 기술, 중요 장비, 핵심 부품 수입을 확대하고, 서비스업 외자 유치 방안을 마련해 외국 기업에 더 많은 시장 기회와 협력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투자기획실장은 “한국은 세계 6대 전자상거래 시장이자 전 세계 GDP의 85%를 커버하는 FTA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은 장쑤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최적의 교두보”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 현장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구체적인 협력 성과도 소개됐다.
위에다기아는 2024년 중국 합자 브랜드 중 수출 총량, 수출 증가율, 수익성 향상 부문에서 3관왕을 달성했으며, SK그룹은 대중국 투자의 56%를 장쑤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상그룹은 특수 의료용 식품 및 의료미용 프로젝트의 중국 내 착수를 예고했고, 쑤하오(苏豪控股)는 연평균 17.5%의 대한(對韓) 교역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이번 교류회에서는 신에너지, 차세대 정보통신, 산업 생태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프로젝트 협약이 체결돼, 산업 고도화와 민생 소비 활성화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지원하기 위한 1:1 상담회가 처음으로 진행되며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상담회 행사에는 35개 우리나라 유망 소비재 기업이 참가해 중국 대형 유통망(징동닷컴 등) 및 지역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참가기업 제품을 전시하는 쇼케이스 홍보관을 운영해 참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총 300건이 넘는 상담이 진행되었고 광천김(식품), 효성첨단소재(음극재) 등 우리 기업이 중국 파트너사와 총 11건의 협약을 맺어 수출 협약액 230만 달러의 성과를 기록했다.
헬로티차이나 김성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