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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AC KOREA 2026] AI가 바꾸는 기계설비…데이터센터·탄소중립 기술 한자리에

13~15일 강남 코엑스서 ‘2026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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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 산업이 AI, 데이터센터, 탄소중립, 고효율 설비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과거 냉난방·환기·급수 등 건축물 운영을 뒷받침하는 기반 설비로 인식되던 기계설비는 이제 건물 에너지 효율, 데이터센터 안정성, 주거 품질, 산업 현장의 공기 환경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

 

‘2026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 2026)’가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전시는 ‘AI로 융합하는 K-기계설비’를 주제로 냉난방 공조설비, 펌프·팬, 배관·밸브, 소방설비, 에너지, 자동제어,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기계설비 전 분야를 다룬다. 전시 규모는 200개사 510부스다.

 

전시장에서는 공동주택, 데이터센터, 클린룸, 펌프, 공조·송풍 등 기계설비의 주요 적용처를 겨냥한 기술들이 눈에 띄었다. AI 기반 설비 제어, 고효율 장비, 실내 공기질 관리, 데이터센터 냉각·검증 기술 등이 각 부스의 주요 전시 품목으로 나왔다.

 

공동주택 설비에 AI·스마트 기술 접목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공동주택 기계설비의 스마트화와 탄소중립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LH는 이번 전시에서 AI·스마트 특별관을 운영하며 AI 기반 탄소중립 공동주택 기계설비 기술을 선보인다. 특별관은 LH 주택도시역사관, 지능형 탄소중립 설비관, 스마트 주거서비스관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지능형 탄소중립 설비관에서는 AI 기반 난방 수요 예측 제어와 스마트 통합배관 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소개한다. 스마트 주거서비스관에서는 가전사 플랫폼과 연동한 스마트홈, AI 수질관리 등 입주민 생활과 연결되는 기술을 선보인다. 공동주택의 기계설비가 배관·난방 중심의 설비 영역을 넘어 에너지 절감과 주거 서비스 개선 수단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LH는 전시 첫날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와 기계설비 분야 기술력과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14일에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실증실험 연구’ 등을 주제로 세미나 발표를 진행한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AI와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함과 동시에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거 품질 향상을 위해 관련 기술 개발과 적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클린룸 공조 기술 전면에 내세운 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는 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반도체·디스플레이 클린룸 공정에 필요한 공조 솔루션을 함께 선보인다. AI 서버 확대와 반도체 공정 고도화로 냉각·공조 설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성이엔지는 데이터센터와 클린룸을 함께 다루는 통합 HVAC 솔루션을 전시 포인트로 잡았다.

 

이번 전시에는 AIO와 FWU 등 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제품이 나온다. AIO는 서버 랙과 냉각 시스템을 일체형 구조로 구현한 플랫폼으로, 고집적·고발열 서버 환경을 겨냥한 제품이다. FWU는 데이터센터의 온도 제어와 현열 부하 관리에 특화한 공간 냉각 시스템으로, 외기 온도에 따라 운전 방식을 자동 전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클린룸 분야에서는 OAC, ILF, ICF, V-Master 등이 전시된다. OAC는 외부 공기를 정화해 실내로 공급하는 공조기이며, ILF는 공기정화 장치와 조명을 결합한 제품이다. ICF는 유해 화학물질 제거 필터를 내장한 팬필터유닛이며, V-Master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를 위한 공기정화 시스템이다.

 

부스에서는 미립자 가시화 시연존도 운영된다. 미세 입자와 공기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통해 클린룸과 데이터센터 공조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운영까지 하나의 파트너로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엔지니어링·커미셔닝 역량 소개한 하이멕

 

 

하이멕은 창립 60주년 특별전을 통해 데이터센터 엔지니어링과 토탈 커미셔닝 역량을 소개한다. 하이멕 부스는 기술존, 체험존, 역사존으로 구성됐다. 기술존에서는 3D BIM 영상을 통해 데이터센터 내부에 적용되는 엔지니어링 요소 기술을 보여주고, 리퀴드쿨링 랙 부하기, 공랭식 부하기, 소방 도어팬 테스트 장비 등 데이터센터 검증 장비를 전시한다.

 

데이터센터는 설계와 시공만큼 운영 전 검증의 중요성이 큰 시설이다. 서버 밀도와 발열량이 높아질수록 냉각 성능, 공기 흐름, 소방 안전, 전력 안정성 등을 실제 부하 조건에 가깝게 확인해야 한다. 하이멕이 전시하는 부하기와 도어팬 테스트 장비는 이 같은 검증 과정과 맞닿아 있다.

 

체험존에서는 큐브 형태 오브제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마련된다. 화면에 큐브를 올리면 데이터센터 공정 단계별 내용이 출력되는 방식이다. 역사존에서는 1966년 한일기술연구소로 출범한 이후 한일엠이씨를 거쳐 하이멕으로 이어진 회사의 발자취와 주요 프로젝트 수행 이력 등을 소개한다.

 

하이멕은 15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특별 컨퍼런스도 연다. ‘하이멕 60년, 엔지니어링의 미래를 설계하다: 랜드마크 프로젝트로 본 혁신과 기술’을 주제로 한국무역센터, 남양성모성지성당,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등 주요 설비설계 사례와 DX 기반 스마트 엔지니어링 플랫폼 구축 사례를 공유한다.

 

연창근 하이멕 대표이사는 “하이멕의 기술력과 역사를 조망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가 우리 업계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유익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효성굿스프링스, IE5 부스터 펌프로 고효율 설비 대응

 

 

효성굿스프링스는 고효율 펌프 기술을 소개한다. 효성그룹의 펌프 전문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는 이번 전시에서 급수용 IE5 부스터 펌프를 처음 공개했다. IE5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부여하는 초고효율 모터 등급을 뜻한다.

 

이번에 공개한 IE5 부스터 펌프는 기존 유도전동기 방식 대신 영구자석 모터를 적용한 제품이다. 7.5kW 기준 동일 조건에서 IE3급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을 3.2% 높였다. 범용 인버터를 사용해 유지관리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 효과도 고려했다. 건축물과 산업설비에서 펌프는 장시간 운전되는 대표 장비인 만큼, 모터 효율 개선은 운영비와 탄소 배출 저감에 직접 연결된다.

 

전시 현장에서는 급수용 IE5 부스터 펌프 외에도 데이터센터용 센서리스 인라인 펌프, 건식 오배수 패키지, 소방 펌프 패키지 등이 함께 소개된다. 데이터센터용 펌프는 냉각수 순환과 열관리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고발열 서버가 늘어나는 환경에서는 냉각 설비의 효율뿐 아니라 펌프 제어와 유지관리 편의성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건식 오배수 패키지와 소방 펌프 패키지는 건축물의 위생·방재 설비와 연결된다. HVAC KOREA가 냉난방 공조뿐 아니라 위생, 소방, 에너지, 데이터센터까지 다루는 기계설비 종합 전시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효성굿스프링스의 전시는 펌프가 건물 운영 전반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보여준다.

 

김태형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는 “시장 흐름과 고객 요구를 반영해 성장이 기대되는 IE5 부스터 펌프를 개발하게 됐다”며 “기술 개발을 지속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조·송풍 솔루션으로 새 브랜드 알린 루트에어

 

 

루트에어는 공조·송풍 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루트에어는 최근 플랙트코리아에서 사명을 변경한 뒤 이번 전시를 통해 새 브랜드를 공식화하고,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한 핵심 제품군을 소개한다.

 

부스에서는 3E 공조기, 맥스 에어 유니트, 제습기, 고효율 송풍기 등이 전시된다. 3E 공조기는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케이싱과 원형 헤파필터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맥스 에어 유니트는 물류센터나 대형 공장 등 대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공조 장비로, 기류 제어 기술을 통해 공기 순환을 구현한다.

 

루트에어는 1999년 SB시스템 설립 이후 에이티앤비, 플랙트코리아를 거치며 국내 환경에 맞춘 공조 기술을 축적해왔다. 현재는 연간 1200유닛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천안공장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제거율 99.9%, 에너지 절감 최대 30% 실현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요 시설에 공조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루트에어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아우르는 ‘토털 공조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전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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