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의 뿌리 알린다”…이순신 제독, 프랑스어로 세계 무대 진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리더십이 유럽 독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소개된다. 국가보훈처장을 역임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이순신 장군 탄생 481주년을 맞아 프랑스어 저서 ‘한국의 제독 이순신’을 출간했다.
이번 저서는 황 전 총장이 1990년 프랑스 파리1대학(팡테옹 소르본느) 유학 시절 작성한 연구를 기반으로 집필됐다. 당시 그는 일본의 침략사와 이순신 제독의 해전 전략을 프랑스 사회에 알리기 위해 관련 자료를 정리한 바 있다.
책은 임진왜란 당시의 해전 양상과 함께 이순신 제독의 전략·전술, 거북선, 무기체계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특히 서양 선교사 기록을 포함한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일본 중심으로 해석된 기존 시각을 재검토하고, 한국·중국·일본 자료를 교차 분석해 객관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이순신 장군’ 대신 ‘이순신 제독(Amiral)’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육군 장수가 아닌 해군 지휘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외 독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역사적 이해를 돕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출간은 단순한 역사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프랑스어로 제작된 만큼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및 불어권 독자층으로 접근 범위를 확장했으며, 한국 해양 기술과 군사 전략의 역사적 기반을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책에서는 거북선의 기술적 우수성도 강조됐다. 프랑스 최초의 철갑함으로 알려진 ‘글루아르함’보다 약 267년 앞선 시기에 건조된 점을 언급하며, 조선시대 조선술과 무기체계의 수준을 설명한다.
황 전 총장은 “최근 K-방산과 조선업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이러한 경쟁력의 뿌리가 이순신 제독의 역사적 유산에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저자는 출간을 기념해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해군 군악연주회에서 현 해군참모총장과 주한 프랑스 관계자들에게 책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해군사관학교 박물관과 관련 기관에도 도서를 기증할 계획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