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적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산학 협력 본격화
소재·공정·장비 통합 전략으로 상용화 속도 기대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핵심 과제로 꼽혀온 ‘대면적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산업·연구기관 간 협력이 본격화되면서다.
건식 진공증착 장비 전문기업 선익시스템은 한국화학연구원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대면적 양산 기술 개발 및 상업화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소재·공정·장비 기술을 연계해 실험실 수준에 머물러 있던 고효율 기술을 실제 생산 단계로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높은 효율 잠재력과 함께 경량화, 유연성 등의 장점을 갖춘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평가된다.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이동형 전원, 우주·항공 분야 등 다양한 응용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상용화는 아직 초기 단계다. 현재 주로 활용되는 습식(용액) 공정이 생산성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며, 대면적 양산으로의 확장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연구 성과 대비 산업 적용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러한 한계를 해결할 대안으로 건식 진공공정이 부각되고 있다. 건식 공정은 박막 두께와 조성 제어가 용이하고 공정 반복성이 높아, 균일한 품질 확보와 대면적 생산에 유리한 방식으로 평가된다.
특히 진공증착 기반 공정이 안정적으로 구현될 경우, 기존 공정이 가진 구조적 제약을 극복하고 산업화 단계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역할을 분담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면적 효율 기술을 바탕으로 소재 및 공정 기술을 담당하고, 선익시스템은 증착 장비 및 양산 기술을 중심으로 협력한다.
특히 연구개발과 실제 생산 공정 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기술 개발이 곧바로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이 성과로 이어질 경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는 동시에 성능과 생산성 측면에서 균형 있는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축적한 진공 증착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산업으로의 기술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 역시 기존 장비 기술을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 적용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장비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생산 기술 경쟁력이 기업의 핵심 차별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익시스템 측은 “이번 협약은 실질적인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출발점”이라며 “건식 진공증착 기술을 기반으로 상용화를 앞당기고 산업 전반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