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 세미컨덕터가 초소형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의 전력 효율성과 기능 통합을 한 단계 끌어올린 신제품 ‘nRF54LV10A’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단일 산화은 코인셀만으로도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저전압 설계를 기반으로 하며, 바이오센서·연속혈당측정기 등 공간 제약이 큰 의료기기에 적합한 차세대 블루투스 LE SoC다. 글로벌 헬스케어 웨어러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개발자들이 직면한 소형화·초저전력·보안 강화 요구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전략 제품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은 2030년 1,682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속 모니터링 기반의 초소형 센서 제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nRF54LV10A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발자들이 설계 과정에서 겪는 전압 제한, 배터리 수명 문제, 보안 요구사항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번 신제품은 nRF54L 시리즈 중 가장 작은 1.9×2.3mm 패키지로 제공되며, 1.2~1.7V의 저전압 구동 범위를 지원한다. 또한 50nA 미만의 초절전 하이버네이션 모드를 제공해 운송·보관 상황에서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대폭 줄인다. SoC 내부에는 128MHz Arm Cortex-M33, RISC-V 코프로세서, 1MB NVM, 192KB RAM이 통합되어 있으며 블루투스 LE 기반 애플리케이션에서 기존 세대 대비 최대 50%까지 전력 효율을 개선했다.
헬스케어 기기에서 중요한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보안 부팅·보안 펌웨어 업데이트·보안 스토리지뿐 아니라 Arm 트러스트존 기반 신뢰 실행 환경을 갖추고, 변조 감지 센서와 부채널 공격 대응 암호화 가속기도 통합했다. 환자·장비 데이터를 다루는 의료기기 특성을 고려한 설계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저전압 + 블루투스 채널 사운딩’을 동시에 지원하는 최초의 BLE SoC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밀 거리 측정·실내 위치 측정이 가능해져 환자의 위치 추적이나 안전 관리와 같은 고정밀 헬스케어 서비스 구현에 활용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로 nRF54L 시리즈 제품군은 더욱 확장됐다. 고성능·범용형·대용량 메모리·초저전압 등 다양한 목적의 라인업이 갖춰지며 개발자는 기기 크기·전력 요구·기능 구성에 맞춰 최적의 SoC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nRF54LV10A는 이미 개발용 샘플이 제공되고 있으며 nRF Connect SDK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 양산은 2026년 2분기에 예정되어 있다.
노르딕은 이번 제품이 차세대 헬스케어 웨어러블의 소형화, 정확도, 배터리 지속 시간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