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언트가 추론 중심 구조의 AI 아키텍처 ROMA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대규모 모델 성능에 의존하는 기존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 과정을 먼저 조직하고 그 위에서 답을 도출하는 추론 우선 접근을 도입한 사례로 평가된다. ROMA는 복잡한 문제를 단계 단위로 분해해 계획하고 실행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AI 판단 흐름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폐쇄형 모델 중심의 개발 관행을 넘어 투명성과 검증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방향성이 부각됐다.
센티언트는 ROMA를 단일 모델 구조와 다른 방식으로 설계했다. Atomiser가 목표를 세부 작업으로 나누고 Planner가 구조와 순서를 정리해 단계별 실행 계획을 만든다. 각 단계는 개별 에이전트가 병렬로 처리하도록 구성됐으며 작업 단위가 외부에서 확인 가능한 형태로 기록된다. 회사는 이러한 설계가 복잡한 문제 해결의 추론 과정을 보다 명확히 보여주며 개발자와 사용자가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검증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ROMA는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 종속되지 않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됐다. 구성 요소를 자유롭게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를 채택했으며 모델, 툴, 데이터, 에이전트를 조합해 다양한 적용 환경에 맞는 아키텍처 구성이 가능하다. 센티언트는 ROMA가 국경을 넘는 개발 협력과 생태계 확장에 유리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ROMA 구조의 실환경 성능 검증을 위해 개발한 프로토타입 ROMA Search의 테스트 결과도 공개됐다. ROMA Search는 웹 기반 정보 탐색과 복합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Seal-Q 테스트에서 45.6%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같은 테스트에서 Kimi Researcher는 36%, Gemini 2.5 Pro는 19.8%를 기록했다. 단계 분해, 계획, 검증 절차를 구조적으로 적용하는 ROMA 특성이 성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히만슈 티야기 센티언트 공동창업자는 "ROMA는 새로운 모델이 아니라 AI가 문제를 계획하고 해결하는 방식을 재정의하는 아키텍처"라며 "AI가 특정 기업의 폐쇄적 시스템에 제한되지 않고 투명하고 공유 가능한 공공 인프라로 발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