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가 첫 제품 양산과 함께 대만 지사를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만은 팹리스, 파운드리, 패키징, IT 하드웨어 제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글로벌 제조 허브로,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맞물리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딥엑스는 이러한 환경을 최적의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대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김녹원 대표는 대만을 “부품부터 시스템, 최종 솔루션까지 완성형 AI 밸류체인을 갖춘 글로벌 제조 중심지”라고 평가하며, 현지 지사 설립을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딥엑스는 과거 ‘컴퓨텍스 타이베이’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현지 업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만 IT 전문지 디지타임스는 컴퓨텍스 특집호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함께 딥엑스를 비중 있게 다루며 차세대 AI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소개한 바 있다. 매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 CEO들이 신제품과 전략을 발표하는 컴퓨텍스 무대에서 딥엑스는 대만 현지와 글로벌 업계 모두의 관심을 끌어왔다.
올해 컴퓨텍스에서도 딥엑스는 대규모 독립 부스를 열고 DX-M1 M.2 카드, DX-H1 PCIe 가속기, DX-V3 SoC 등 주력 제품을 전시했다. MSI, ASUS(AAEON), 인벤텍, IBASE, 바이오스타, 포트웰, 조텍, 젯원 등 현지 주요 IPC 및 서버 제조사 15곳이 딥엑스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함께 선보이며 협력을 강화했다.
대만 현지 지사 설립으로 딥엑스는 고객 지원과 물류 기능을 현지화해 대응 속도를 높였다. 또한 WPG, WPI, 어센텍 등 대만 주요 유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어드밴텍, 레너, 슈퍼마이크로, 이노디스크 등 유력 하드웨어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특히 딥엑스 제품은 현지 기업들로부터 발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녹원 대표는 “딥엑스의 양산 제품은 GPU 대비 약 20배 높은 전력 효율과 10분의 1 수준의 발열, 그리고 낮은 총소유비용을 제공한다”며 “대만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기반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시스템을 제공해 피지컬 AI 시대의 글로벌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