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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코론 김진일 대표이사 “실력이 곧 신뢰…세계 최고 초정밀 가공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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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실력이 곧 신뢰를 만듭니다.” 선진국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초정밀·초고속 가공기가 최근 코론의 제품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코론의 김진일 대표는 20년 업력의 독자기술로 독일, 일본의 수준을 웃도는 제품을 개발했고, 가격 또한 30% 이상 낮춰 가격 경쟁도 확보했다고 말한다. 엔지니어 출신이자 제135호 기능한국인 김진일 대표는 2016년 충남 천안에 공장을 설립, 초정밀 고속가공기를 연이어 개발 완료하면서 사업화를 본격화했다. 최근엔 제2공장을 신축하며,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코론의 지난 발자취와 앞으로 계획을 김진일 대표에게 들어봤다.



Q. 가공기는 금형 제작물을 비롯하여 금속 가공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기술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요구되는 가공기의 기술 동향을 간략히 짚어주신다면.

A. 가공기는 크게 밀링 가공기, 고속가공기, 나노머신(초고속가공기)으로 나눠집니다. 밀링 가공기와 고속가공기는 공작기계 기업들이 다룰 수 있지만, 나노 초정밀 고속가공기는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코론은 일반 가공기로 접근하지 못했던 분야에까지 가공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그런 초정밀 고속가공기를 계속 개발할 예정입니다. 


Q. 가공기 몇 대로 움직이는 중소 규모 공장의 경우 IoT 기술 접목으로 외부에서 직원들이 가동 상황을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기능의 요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론의 제품에도 이러한 IoT 기술이 적용되어 있나요.

A. CNC 컨트롤러(TNC 640) 커넥티드 머시닝의 경우 컨트롤러를 통해 생산 현장의 사내 데이터에 직접 접근할 수 있으며, CAM 시스템을 직접 다뤄 공구 데이터베이스에서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구 데이터와 공구는 컨트롤러의 공구 매거진에 적재돼 명확히 식별되며, 컨트롤러는 장비에 있는 공구가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죠. 그리고 이 데이터는 이더넷을 통해 공구 시스템에 직접 보내져 공구의 비교분석, 예상 가공시간, 준비가 필요한 공구 등을 별도로 출력 가능합니다. 


Q. 코론의 고속가공기는 어떤 특장점이 있습니까.

A. 우선, 폴리머 콘크리트 일체형 베드로 높은 안정성을 보장하며 최적의 공간 사용으로 작업 공간에 접근성이 자유롭습니다. 또한, 건식/습식 가공을 위한 최적의 설계 구조와 외부 스핀들 길이 센서 시스템으로 충돌을 방지합니다. 특히, 최근 개발한 리니어모터를 장착한 가공기의 경우 3종 냉각시스템을 장착한 리니어 메탈을 적용함으로써 발열을 차단해 항상 일정한 온도에서 가공할 수 있죠. 그 외에도 절삭하기 어려운 소재부터 최고의 정밀도와 면조도를 요하는 소재까지 가공이 가능하며, 스핀들 속도가 최대 60,000rpm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에 적합합니다.


Q. 사실, 나노머신은 일반화된 가공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반 가공기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으며, 시장성은 어떤가요.

A. 댐핑과 열처리 부분의 예를 들면, 일본 제품은 댐핑 부분에 주철을 사용하는데, 우리는 폴리머 콘크리트 일체형입니다. 고속 회전을 하게 되면 떨림을 잡는 게 핵심인데, 폴리머 콘크리트를 적용함으로써 볼트를 없앴기 때문에 떨림 제어가 더 향상되었죠. 또 가공기가 고속 회전할 때 열이 나면서 늘어나는 부분을 센서로 더 정밀하게 측정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본 제품만 보더라도 센서를 적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rpm 수치에 따라 조정하는 값을 매뉴얼로 정해놓고 있는 수준입니다.


가공 품질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나노머신은 분당 회전수가 36,000~60,000rpm 정도 되는데, 사실 회전수보다 중요한 것은 최상의 표면 조도를 구현해 내는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가공을 할 때는 가공 후에 사람이 직접 마감처리를 하는데,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최상의 표면 조도를 구현해내기 어렵고, 생산 제품 모두 동일한 사이즈로 만들어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코론의 나노머신은 현재 8나노미터(nm) 수준의 표면 조도를 구현해낼 수 있고 가공하는 제품 모두 규격이 동일합니다.


주로 적용은 자동차 분야에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헤드램프 리플렉터, 센서류 등이 있고, 모바일 분야에서는 스마트폰 케이스 글라스, 반도체 분야에서는 마이크로 홀(프로브카드) 등의 가공에 적용되며, 그 외에도 향수 용기에 들어가는 분사기 금형 가공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노머신은 고품질의 표면 조도를 요구하는 가공 분야에 주로 쓰이는 만큼 기존 가공기를 대체했다기보다는 가공기로 접근하지 못했던 분야를 신규 시장으로 만든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 NANO 초정밀 고속가공기 ‘S90’(왼쪽)과 ‘N35’


Q. 코론이 가공기의 국산화에 뛰어든 배경이 뭔지 궁금합니다.

A. 회사가 창립된 지 올해 20년째입니다. 그중 15년을 독일 제품과 우리 제조 제품을 판매하며 AS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해외 장비의 경우, 가격이 너무 고가인데다 AS 비용까지 고려하면 너무 비싸다는 문제가 있었죠. 특히, 교체 부품 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돼 있고 AS 대응이 늦어 고객이 큰 손해를 입는 것을 지켜보면서 국산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초정밀 고속가공기와 레이저 가공기, 레이저 워터젯 가공기 등을 자체 개발하면서 시장 파이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가격도 외국산 장비 대비 30% 줄이고 AS 비용은 물론 처리까지 원활하게 해드릴 수 있었죠.


Q.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앞으로 계획이 더 있는지요.

A. 현재는 표면 조도가 8나노미터(nm)까지 가공을 하는데요, 앞으로는 그보다 더 우수한 1나노미터(nm)까지 도전을 위해 개발 중입니다. 


Q. 현재 제2공장도 준비 중인데요, 제2공장이 코론엔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요.

A. 제1공장은 국내 생산 공급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제2공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신축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입 장비에 의존해 왔던 초정밀 가공기를 코론은 독자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성능 또한 독일, 일본 등 기술 강국에 준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자부합니다. 이번 가공장비 제작 설비 투자와 공장 신설로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 정밀가공 시장을 선도해나가고자 합니다.


Q. 코로나19의 광풍이 전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비즈니스 성과는 어땠으며, 올해 기대는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A. 코로나의 팬데믹 영향에도 불구하고 코론은 지난해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그 당시를 보면 일본과의 무역 마찰에 연이은 팬데믹이 오면서 외국 장비의 반입 불가나 고장이 났지만 수리를 못하는 기계가공 제조업체들이 많았죠. 우리는 외국 장비를 수리해주고 필요하면 우리 제품으로 교체까지 해주면서 많은 매출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올해 1분기 또한 상당히 좋은 성과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Q.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앞으로 계획과 포부에 대한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목표는 한 가지입니다. 세계 최고의 초정밀 가공기를 만드는 게 우리의 꿈입니다. 현재 우리 제품은 표면 조도가 8나노미터(nm)이고 가공 정밀도도 상당히 좋은데, 그보다 더 정밀한 기계를 만들어서, 가까운 미래에는 선진국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고품질 가공장비에서 ‘Made in Korea’라는 문구를 자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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