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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_어드밴텍케이알 안동환 총괄이사] “ IoT는 혼자 할 수 없는 비즈니스…성공 위해선 협업 모델 만들어야”

입력 : 2019.08.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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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IoT는 혼자 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아니기 때문에 성공을 위해서는 융합해서 협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어드밴텍케이알의 안동환 총괄이사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IoT 사업을 해왔지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없는 걸 상대방이 가지고 있다면 자기 것을 어느 정도 내려놓고 같이 융합해서 협업 모델을 만드는 게 IoT 비즈니스의 성공 열쇠라고 말한다. 어드밴텍은 산업용 PC 관련 하드웨어 회사에서 이제는 IoT 기반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드밴텍케이알의 미션과 전략을 안동환 총괄이사에게 들어봤다.


▲ 메뉴팩처링티비 고우성 지식PD(왼쪽)와 어드밴텍케이알 안동환 총괄이사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Q. 어드밴텍은 산업용 PC의 리딩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어떤가.

A. 1983년에 설립된 어드밴텍은 대만 기업으로서, 35년간 산업용 PC를 전문적으로 생산하여 시장에 공급해오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보면, 어드밴텍이 32.0%로 2위인 지멘스(8.5%)보다 앞서 있다. 제가 어드밴텍에 입사하던 10여년 전만해도 현재 점유율 4위인 콘트론이 우리보다 강세였는데, 그 후 10년 동안 어드밴텍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Q. 어드밴텍이 지난 10년간 급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무엇인가.

A. 일반적으로 컨슈머용 PC와 산업용 PC 시장을 비교할 때 뭐가 다르냐고 말한다. PC의 하는 일은 거의 같지만 두 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장기 공급이다. 어드밴텍은 100% B2B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이다. 따라서 주요 공급하는 분야는 팩토리, 메디컬, 리테일 등이다. 메디컬의 경우, 제품 개발하는 데만 1년에서 1년 반 정도 걸리는데, 컨슈모용 PC는 약 8개월에서 12개월 주기로 보드가 바뀌고 새로운 플랫폼이 나오기 때문에, 의료용 장비나 인증 기간이 긴 산업용 장비로는 사용할 수 없다. 개발이 끝나면 단종되기 때문이다. 어드밴텍은 적어도 7년에서 10년 정도까지는 공급을 보장한다.


둘째, IO이다. 산업용에는 USB3.0, PCI 익스프레스 등 매우 빠른 IO들이 많이 있는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장비는 PC보다는 모션 카드나 PCIe 카드와 같은 카드가 주가 된다. 그리고 PC에는 몇 천만 원짜리 이상 되는 장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하려면 인터페이스가 매핑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IO들이 있어야 한다. 어드밴텍은 이 모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셋째, 산업에는 아웃도어용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어드밴텍은 -45도에서 85도까지 지원하는 시스템과 보드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Q. 최근 어드밴텍이 IoT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가.

A. 지금 다들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IoT 기술이 발달하면서 디바이스와 디바이스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모든 장비들이 하나의 클라우드에 연결된다. 그 대표적인 분야가 팩토리이다. 예를 들어, 공장에는 물건을 나르는 AGV라는 무인운반차가 있다. 과거에는 명령을 내리는 대로만 수행을 했지만, 지금은 디바이스 간 연결과 클라우드 기반 수집된 정보를 통해서 운반차가 스스로 최적 진로를 선택하여 주행할 수 있다.


어드밴텍은 주력 산업이 팩토리이다 보니 2014년부터 산업용 IoT에 많은 투자를 하게 됐고, 팀명도 임베디드 인더스트리얼 서비스에서 IoT팀으로 변경했다. 우리는 산업용 PC 관련 하드웨어 회사에서 IoT 기반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지금은 한 발 더 나아가 AI까지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A. 어드밴텍이 IoT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는데, 제품을 보면 그 이전과 지금이 똑같다. 그러면 뭐가 다르냐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PC나 장비를 개발할 때 콘셉트를 퍼포먼스, CPU, IO, 커스터마이징 등에 중점을 두었다면, 지금은 연결, 디바이스 매니지먼트, 보안 등에 포커싱을 두고 있다. PC는 똑같은 PC이지만 개발할 때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제품이 된다. 어드밴텍은 2014년부터 IoT에 맞는 제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추가적으로, 우리가 에지 AI를 하게 된 이유는 게이트웨이를 통해서 올라온 빅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분석하여 정보를 예측하게 되는데, 그 중간에 틈이 생겼기 때문이다. 즉, 공장에서 클라우드를 IoT에 접목시키다 보니 리얼타임이 잘 안 됐다. 리얼타임을 하려면 중간에 다리 역할을 해주는 장비가 필요해, 어드밴텍에서 에지 서버를 만들게 됐다. 과거 게이트웨이는 데이터를 모아서 클라우드에 올려주는 역할만 했으나, 에지 서버는 데이터를 선처리한 다음에 클라우드에 올려준다. 다시 말해 에지 서버에 AI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에지에서 데이터를 분석한 후에 결과치를 클라우드에 올려주는 장비라고 보면 된다.


Q. 에지 서버에는 일반 CPU만 있는 것이 아니라 AI 칩이라든지, 이런 게 들어있나.

A. 사실 AI는 패턴을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리소스가 많이 필요하다. 요즘 인텔에서 연산만 전문으로 할 수 있는 에지 AI 모듈이 나와서 오픈소스 코드의 에지 소프트웨어까지 접목했다. CPU가 아닌 GPU 개념인데, GPU보다는 가볍고 사이즈는 M.2 사이즈부터 미니 PCIe 카드까지 여러 가지 형태로 나온다. 사이즈는 몇 개의 칩을 넣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PC는 슬레이브라는 게 있는데 보통 32개가 있다. 그런데 슬레이브가 처리할 수 있는 양은 한 개다. 따라서 간단한 연산을 아주 많이 해야 하는 CPU 경우는 부하가 걸린다. 반면, AI 에지 모듈들은 아예 간단한 연산을 병렬적으로 많이 할 수 있게 슬레이브를 많이 만들어 놓았다고 보면 된다.


Q. 에지 서버가 점점 인텔리전트해지고 있는데, 어떤 분야에 적용되고 있나.

A. 하나의 예로, 공장에는 모터가 많이 돌아가고 있고 여기서 나오는 진동 데이터의 양은 엄청나다. 에지 서버는 그 데이터를 받아서 연산을 통해서 프리퀀시로 바꿔준다. 그리고 바꿔진 프리퀀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올려주면 클라우드에서 프린퀀시의 변화를 보고 모터의 고장 예측을 할 수 있다.


Q. IoT하면 맨 밑단의 액추에이터에서 맨 윗단의 클라우드까지 매우 넓은 범위를 가질 수 있는데, 어드밴텍이 포커싱하는 분야는 어디인가.

A. IoT를 나눌 때 우리는 크게 OT와 IT 두 가지로 나눈다.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모으고 보내주는 클라우드 밑단까지를 OT 영역, 클라우드에서 그 위 애플리케이션 부분까지를 IT 영역이라고 하는데, 어드밴텍은 OT 영역뿐만 아니라 WISE-PaaS라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서 고객사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도메인 놀로지가 있는 업체라면 어드밴텍의 솔루션을 가져다 쓸 때 아주 좋은 인포메이션을 얻을 수 있고 IoT에 쉽게 접목할 수 있다고 본다.


Q. 어드밴텍의 입장에서 보면, 일일이 도메인별로 다 해줄 수도 있겠지만, 공정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뭔가 분야별로 전문기업이 필요할 것 같다.

A. IoT는 혼자 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어드밴텍의 제품이 4천 개가 넘지만, 이 많은 걸 가지고도 혼자서는 힘들다. IoT 비즈니스는 같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드밴텍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을 도메인 놀로지가 있는 회사에 제공해서 같이 접목시켜 나가야 한다. 저희가 IoT 사업을 해오면서 느낀 점은 업체들이 IoT를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디서부터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저희는 IT 기업으로서 건설, 건축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거기에는 IoT를 접목해야 될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본다. 건설, 건축에 노하우가 있는 해당 업체들의 놀로지를 저희 플랫폼에 넣어서 니즈에 맞게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디지털 혁신은 한 걸음 빨라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하신다면,

A. IoT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내가 없는 걸 상대방이 가지고 있다면 자기 것을 어느 정도 내려놓고 같이 융합해서 협업 모델을 만드는 게 IoT 비즈니스의 성공 열쇠라고 생각한다. 그런 방향으로 발전하면 앞으로 많은 비즈니스가 이루어질 것 같다.

/임근난 기자(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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