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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기우신 한창코퍼레이션 대표] “가성비로 승부하는 SSD 출시, 싸고 좋은 브랜드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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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반도체 부품 전문기업 한창코퍼레이션(대표 기우신)이 자사가 직접 개발, 생산한 SSD를 선보였다.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가성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2004년에 설립한 한창코퍼레이션은 그동안 반도체 부품 수출입을 전문으로 해왔다. 자사의 이름으로 반도체 부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 SSD가 처음이다. 15년 가까이 다양한 반도체 부품을 경험한 후 이를 바탕으로 실제 사용에 적합한 SSD를 개발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 기우신 한창코퍼레이션 대표 <사진 : 김동원 기자>

 

저렴한 가격에 용량과 속도 좋은 SSD 출시


반도체 부품 무역 업무를 주로 해오던 한창코퍼레이션이 기업 역사상 최초로 SSD를 개발해 시중에 출시했다. 무역 회사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상을 시작한 것이다.


한창코퍼레이션 기우신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신 있게 선보인 제품은 TLC 3D NAND FLASH 기술을 적용한 CLOUD SSD다. 기 대표는 그동안 다양한 SSD를 수출입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의 성능은 유명 대기업의 제품을 제외하고서는 엇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그는 SSD의 원가 경쟁력을 낮춰 가성비를 높인다면, 고객에게 더 실용적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성비 좋은 SSD를 개발하기 위해 기 대표는 3D NAND 기술을 적용했다. 3D NAND는 기존에 사용하던 2차원(평면) 위에 회로를 넣는 방식이 아닌 메모리 셀을 수직으로 쌓아 집적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2D가 아닌 3D 구조이기 때문에 트랜지스터 수가 많아져 데이터의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한 한창코퍼레이션의 CLOUD SSD는 속도뿐만 아니라 용량과 가격 적인 부분에서도 장점을 갖게 됐다. 용량 부문에서는 평면 나열로 인한 좁은 셀 간격으로 오류가 잦았던 여타 SSD와는 달리, 더욱 높은 용량 탑재가 가능하게 됐다. 가격 부문에서는 소비전력 감소와 안정적인 데이터 보관이 가능해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었다.

 

 

▲ CLOUD SSD는 3D NAND 기술을 적용해 트랜지스터 수가 많아져 데이터의 처리 속도가 빠르다. <사진 : 한창코퍼레이션>

 

국내 온라인 쇼핑몰 뿐 아니라 아마존 시장에 진출 계획


CLOUD SSD의 크기는 두께 6.9mm, 무게 45.5g이다. 점점 슬림해지는 노트북을 위한 업그레이드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 SSD에 사용된 컨트롤러는 SMI2258XT다. 이 컨트롤러는 별도의 메모리가 없어 SSD 전체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했고, 안정성과 신뢰성도 향상시켰다.


타 기기 호환도 뛰어나다. 한창코퍼레이션은 SATA 6Gb/s의 표준 2.5인치 form factor를 채택해 다양한 기기와 큰 문제없이 호환을 할 수 있도록 SSD를 구성했다. 또, 이 SSD에 내장돼 있는 SMART 기능과 TRIM 기술은 자체 모니터링 및 보고를 가능하게 해준다.


한창코퍼레이션은 CLOUD SSD를 고객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구입 통로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기우신 대표는 “CLOUD SSD는 동일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정식 출시 전부터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모은 제품”이라며 “11번가, G마켓 등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하여 아마존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SD 시작으로 싸고 좋은 제품 계속 론칭할 것


기우신 대표가 CLOUD SSD 제품 개발을 기획하고 개발한 기간은 1년 반 정도다. 그는 반도체 부품 무역 사업을 하며, 한창코퍼레이션의 이름을 걸고 생산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그러던 중 그는 중국에서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업과 인연이 닿으면서 지금의 SSD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출시한 CLOUD SSD는 한창코퍼레이션 반도체 부품 제조사로 거듭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 대표는 “SSD는 스타트이다. 미국 코스트코도 그렇고 최근에는 ‘싸고 좋은 것’을 강조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추세다. 한창코퍼레이션이 가는 방향도 싸고 좋은 브랜드이다. 지금 많은 제품을 공부하고 있고,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CLOUD SSD 속도 테스트 결과 <사진 : 한창코퍼레이션>

 

다음은 기우신 한창코퍼레이션 대표와의 일문일답

 

Q. SSD 론칭 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A. 기획한 것은 1년 반 정도 됐다. 저희가 그동안 반도체 부품 총판을 하면서 판매를 잘했지만, 공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한 번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품목을 만든다는 것은 아이 한 명을 낳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계속 공부하고 연구했다. 그러던 중 1년 반쯤 전에 저렴하게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중국 기업과 인연이 닿았다. 꾸준히 연락하고 신뢰도를 쌓은 결과 계약을 체결하게 돼서 SSD를 생산할 수 있었다. CLOUD SSD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4개월 정도다. 그 전에는 기본적인 아웃라인을 그려나가고, 디자인 등을 연구했다. 처음으로 론칭하다 보니 시간이 다소 많이 걸렸다.

 

Q. 한창코퍼레이션이 출시한 CLOUD SSD의 장점은 무엇인가.

A.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제품을 유통하고, 연구하면서 느낀 것은 성능 면에서는 대기업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동소이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은 저렴한 제품을 생산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우리 회사는 생산 활동을 저렴하게 할 수 있다. 또, 관련 기술들을 제대로 매칭해서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제품의 강점은 가성비이고, 이 부분을 앞으로 출시될 제품에도 똑같이 반영할 계획이다.

 

Q. 이번 CLOUD SSD를 출시한 후 회사가 그리는 청사진이 궁금하다.
A. 지금까지 한창코퍼레이션은 부품 대리상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대리점 위주의 비즈니스를 실행해왔다. 하지만 이제 직접 제품을 기획하고 출시하는 기업으로 변화할 계획이다. 그 시작은 SSD였다. 그리고 앞으로 다른 제품을 계속 론칭할 계획이다. 우리가 그리는 청사진은 간단하다. 싸고 좋은 것이다. 앞으로 한창코퍼레이션은 싸고 좋은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다.

 

Q. 2004년에 설립해서 그동안 반도체 부품 유통을 이어왔다. 관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사회적으로 어떤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A. 우리나라가 메모리 분야에서는 강하다. 그런데 비메모리 분야를 보면 전무한 게 사실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포지션은 크지 않다. 스마트폰 하나만 보아도 메모리가 차지하는 포지션은 20% 남짓이다. 나머지는 비메모리 분야다. 그런데 이 비메모리 분야는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곳이 몇 곳 없다. 반면, 대만에는 메모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하고 있는 업체가 많다. 사실 부러울 따름이다. 따라서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지원이 많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하는 과제 중 비메모리 부분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회사가 기술 개발을 하기는 부담이 된다. 중소기업이 보장되지 않은 미래에 자금을 투입하기 쉽지 않은 까닭이다. 따라서 정부에서 과제를 통한 지원을 해 준다면 많은 기업이 생기고 살아날 거라고 본다.

 

Q. 한창코퍼레이션 설립했을 때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나.
A. 반도체 사업을 하면서 어떤 분야든 넘버원을 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었다. 한창코퍼레이션을 설립했을 당시 다국적 기업이 많았다. 연 매출 몇 천 억씩 하는 회사도 있었다. 이 가운데에서도 특정 부품에 있어서는 1등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꿈은 이루었다. 어느 항목은 론칭하고 나서 13년 동안 한 분야에서 1등을 했다. 앞으로는 더 많은 분야에서 넘버원을 이뤄가고 싶은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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