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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개발자를 만나다] "NFC, 더 이상 IT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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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아이디어만 있다면 NFC의 활용도는 ‘무궁무진’

프리미엄 와인 코르크, 명품 가방에 NFC 기술 도입 


양태영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메모리 사업부 마케팅 과장 인터뷰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은 일반 소비자에게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 결제와 파일 전송을 위한 기술로 익숙했고, 물류 시장에서는 수량을 확인하기 위한 전자 태그를 위한 기술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NFC가 최근 자동차의 ‘전자 키’로 활용되기 시작했고 브랜드의 정품을 인증하기 위한 기술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NFC 선두 기술을 보유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의 양태영 메모리 사업부 마케팅 과장을 만나 최근 NFC 기술 동향과 ST의 기술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NFC 기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NFC는 13.56M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약 10cm 이내의 근거리에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비접촉식 무선통신 기술이다. NFC 는 근거리로 통신을 하기에 사용자의 태깅(Tagging)이라는 행동이 요구된다. 이에 비해 WiFi 혹은, Bluetooth 등 중장거리 무선통신은 사용자가 원하지 않더라도 외부에서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킹의 위험은 NFC보다 높아진다.


또 RFID 경우에는 태그와 리더 두 가지로 기능을 분리해서 단방향 통신을 하는데, NFC는 두 개의 단말기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NFC는 제로파워를 지향한다. 이런 이유로 별도의 배터리가 없는 버스카드에서도 NFC를 사용할 수 있다. 


NFC의 역할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 신용카드, 교통카드, 멤버십 카드 등 각종 카드 역할을 한다. 두 번째는 쓰고, 읽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NFC를 탑재한 기기와 RFID 태그 리더기를 활용하면 스마트 포스터와 같은 옥외광고나 전시회의 작품 설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 명함에 NFC를 넣으면, 명함의 연락처를 일일이 휴대폰에 입력하는 번거로움 없이 접촉만으로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할인쿠폰을 저장해 쇼핑에 활용할 수 있다. 세 번째는 P2P(Peer-to-Peer) 기능으로NFC 기기 간 데이터 송수신을 한다. 


Q. 물류시스템에서 사용되던 NFC 기술이 최근 여러 산업에서 다양한 용도로 각광받고 있다던데? 


NFC 기술은 일찌감치 물류시스템에서 제품의 포장이나 상자를 뜯지 않고도 어떤 제품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RFID 태그를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NFC 보다 훨씬 장거리 통신에 사용할 수 있는 RFID 태그는 얇게 만들어서 제품에 붙일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고, 또 RFID 리더의 에너지를 받아 작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체 전력 없이도 구동할 수 있어 장점이다. 이를 시작으로 최근 NFC는 IoT 기술을 이용해서 기존의 통신, 물류시스템 외에도 의류 매장의 재고 확인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정품을 인증에 접목되기 시작했다.


일례로 어느 한 패션 브랜드에서는 RFID에 속하는 UHF(Ultra High Frequency) 태그를 사용해서 재고를 확인하고 있다. 또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도 자동차 위에 UHF 태그를 달아서, 일정 구역 내에 자동차의 수량을 빠르게 파악해 출고 시간을 단축시켰다. 해외에서는 월마트의 물류 시스템이 NFC 솔루션을 활용한 선례로 꼽힌다. 


또 최근에는 호텔 룸 카드의 접근 통제(Access control) 기능, 집의 스마트 락의 기능이 자동차로 확대되면서 이제는 별도의 자동차 키 없이 스마트폰의 NFC 통신을 통해 자동차 문을 열수 있는 시대가 됐다. ST는 스마트 키 기능을 위한 NFC 칩을 세계 최초로 유럽의 자동차 브랜드에 적용시켰고, 해당 차량은 2017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이 외에도 오토모티브에서 NFC는 기존에 저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가 바뀔 때마다 의자의 높낮이와 백미러 등을 자동으로 조정해주고, 차량에 이상이 생겼을 때, 자동차의 매뉴얼을 살펴볼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바로 문제점을 알려주는 진단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NFC를 탑재한 자동차의 ‘스마트 키’


Q. NFC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정품인증을 위한 기술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던데? 


“NFC가 재조명 받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기존에 IT와 상관없던 프리미엄 와인, 명품 브랜드 등에서도 정품 인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NFC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소믈리에가 가짜와 진짜 와인 맞추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정답을 맞추는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한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는 보다 스마트한 방법으로 와인에 NFC 태그를 부착해서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정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아가 와인 뚜껑을 열 때 NFC 태킹을 하면, 와인을 오픈했던 흔적이 있는지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가짜 와인 유통을 막고,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목적이다. 


이 외에도 고급 의류 브랜드에서도 정품 인증을 위해 NFC 기술을 도입한 사례가 늘고 있다. 또 화장품 시장에서도 NFC 기술 도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화장품에서도 가짜 제품이 많은 편인데, NFC 태깅으로 정품을 확인할 수 있다면 소비자는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품 확인을 위해 NFC를 도입한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


Q. 여러 근거리 무선통신 중에서도 NFC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근거리 무선 통신은 NFC 외에도 블루투스, 지그비(ZigBee) 등이 있다. 그 중 NFC 도입률이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보면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얼마나 편리함을 주는가’가 관건이었다. 예를 들어, 프리미엄 의류나 주류 제품에 정품을 인증하기 위한 시스템에 블루투스를 사용한다면, 배터리 기능을 넣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전자제품이 되는 것이다. NFC 태깅은 배터리 기능 없는 작은 IC만 넣기만 하면 돼 간편하다. 따라서 블루투스 보다 덜 아날로그적이고, 덜 전자제품인 기술로는 NFC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Q. 애플 iOS에서 NFC 기능이 확대된 것이 NFC 활성화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는가?  


애플이 2015년부터 NFC포럼에 참가하기 시작하고 기능을 확대해 나가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NFC 시장과 영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NFC포럼에서는 표준 NFC 데이터 포맷(NDEF)과 안드로이드, 윈도우 간에 데이터를 어떻게 수신할지(핸드오버), 또 삼성페이, 애플페이와 같은 기능을 어떻게 확장시킬지 등의 여부를 결정한다. 2015년 스마트폰의 50% 이상이 NFC와 호환되지만, 이는 안드로이드폰 중심으로 사용됐을 뿐이다. 


그러나 2015년 애플이 NFC 포럼에 참가하면서 NFC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2017년 애플의 iOS11이 나오면서 아이폰은 NFC 태깅이 가능하게 됐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사용자가 많은 편인데, 이들은 또 명품 브랜드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소비자이기도 하다. 아이폰이 NFC 태깅이 되기 전에는 사실 NFC는 반쪽 짜리 시장이었다고 본다. 현재 한국에서는 애플페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애플워치 사용하는 비율이 해외보다 낮은편이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애플워치를 사용해서 애플페이 결제에 잘 활용한다고 하니, NFC 사용률이 해외가 훨씬 높다. 


▲ST의 NFC 솔루션 ST25DV


Q. ST의 NFC 기술이 가진 장점은? 


ST는 오래전부터 NFC 솔루션을 공급해 왔지만, 보다 더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6년 8월 ams 사의 NFC와 RFID 리더기 관련 자산을 인수했다. ST는 인수를 통해 모바일 제품, 웨어러블, 뱅킹, 인증(Identification), 산업용, 자동차용, IoT 시장에서 사용되는 보안 마이크로컨트롤러(MCU)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NFC에 있어서 안테나 퍼포먼스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NFC 리더를 작게 만들려면 안테나 사이즈가 작아야 한다. 또 RF에서 에너지를 많이 공급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기 때문에 저전력 또한 중요하다. 따라서 태그 사이즈를 작게 만들면서 배터리 소비를 낮게 안테나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더불어 안테나 신호는 주변에 철로 인해 발생하는 노이즈가 있거나 전기가 통하면 퍼포먼스가 저하되므로 감지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즉, 적은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장시간 사용하고, 태그 사용에 있어서, 접촉 감을 더 좋게 만들어 주는 NFC 기술이 AAT인데, ams는 이 기술력이 매우 뛰어난 업체였기 때문에 인수를 결정했다. ST의 보안 MCU 기술과 ATT 기술이 접목되면 큰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ST가 2017년 3월에 출시한 ST25DV는 ST25 NFC/RFID 제품군에 추가되는 제품으로, 비접촉식 RF 인터페이스와 I2C 버스를 탑재한 새로운 첨단 다이나믹 태그 IC다. ST25DV는 확장된 통신 범위에서 데이터 교환을 지원하기 때문에 NFC 지원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고속 전송모드 동작으로 현장에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생산 중에도 전자 장비의 ‘박스 프로그래밍(in the box programming)’이 가능하다. 또 ST25DV 다이나믹 태그는 기존의 모든 ISO 15693 RFID 인프라와 호환이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에너지 하베스팅 기능을 갖추고 있어 제로-파워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기에 이상적인 솔루션이다. 일례로 노인 전용 교통카드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지문인식을 생각할 수 있는데, 지문인식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이때 ST의 ST25DV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능이 있기 때문에 지문인식을 할 때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해서 리더에 정보를 보내고, 결제를 하도록 구축할 수 있다. 


▲정품 확인을 위해 NFC를 도입한 잡화 브랜드 ‘마리아&도나토’


Q. NFC 시장 변화에 따라 ST의 새로운 사업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는 종합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을 활용해서 다이나믹 태그, 리더, MCU를 토탈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제품에 문제가 생길 때 어디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빠르게 파악하고 싶어 한다. 우리의 토탈 솔루션을 사용하면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피드백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확장성이 용이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ST는 기존에 IT 디바이스와 관련된 기업만을 고객사로 생각했던 구조를 변화시켰다. NFC가 의류, 화장품, 주류 등의 기업들이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ST는 기존의 전자회사가 아닌 곳까지 생각을 확장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즉, NFC를 필요로 하는 시장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NFC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엔드 고객사의 니즈가 무엇인지, 고객사에게 해결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NFC 마케팅에서는 기존의 전자 애플리케이션 외에 전혀 다른 분야의 엔드 고객사의 니즈까지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ST는 여러 산업에서 NFC가 활용돼 우리의 생활을 보다 스마트하게 변화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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