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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작기계 수주량 1조 엔 달성 실패한 일본, 올해는 회복 가능할까?

입력 : 2021.04.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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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2020년 일본 공작기계 시장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주 감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부터 하락 곡선은 이어져오고 있었다.


다행인 것은 2020년 5월부터 하락 곡선이 최저점을 찍고 상승으로 각을 꺾었다는 것이다. 2021년 4월 현재까지 그 상승각은 유지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일본 공작기계 시장의 2020년과 2021년을 살펴본다.


2020년, 1조 엔 달성 실패


JMTBA(일본공작기계공업회, Japan Machine Tool Builders’ Association)에 따르면, 2020년 총 수주량은 9,018억 엔으로, 전년대비 26.7% 하락했다. 2년 연속 하락과 동시 10년 만에 1조 엔 달성에 실패한 해이다.


내수 수주는 3,245억 엔으로 전년대비 34.2% 감소했고, 수출 수주는 5,774억 엔으로 21.6% 감소했다.


JMTBA측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중국 경제 불황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코로나19(COVID-19)의 감염 확산이 하락세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로 수출 수주는 물론 내수 수주 또한 하락세를 겪었다.


▼ 일본 공작기계 수주 현황(2018 ~ 2021.2) <단위 : 백만 엔>

<사진 : 일본 2021년 2월 공작기계 수주 현황>


하지만 이러한 하락세는 2020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18년 1조8,157억 엔이라는 사상 최대 수주량을 기록한 이후 2019년에는 1조2,299억 엔으로 떨어졌다. 월별로 보면, 2018년 3월 1,828억 엔이라는 최고점을 찍은 후 상승 곡선은 아래로 각을 꺾었다. 꺾인 각은 2020년 5월까지 이어졌다.


2020년 5월 이후 상승, 긍정적 신호는 ‘중국’에서


2020년 5월 수주량은 512.4억 엔으로 10년6개월 만에(2009년 11월 473.5억 엔)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JMTBA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수주량 감소세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오랜 기간 이어진 저조한 국내외 수주 흐름까지 더해져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저조한 성적의 핵심 요인은 수출수주, 특히 중국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수주량에서 수출수주의 비중은 크다. 2007년까지는 내수수주 비중이 더 컸지만 이후 비중이 역전됐고, 2010년부터 수출수주가 내수수주의 2배를 넘기 시작했다.


2015년 이후 그 차이가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출수주 비중이 크다. 참고로, 2020년 수출수주는 전체 수주량의 64.0%(5,774억 엔)를 차지했다.


일본의 대(對) 중국 수주량을 보면, 2019년 3월 201.1억 엔까지 올랐으나 이후 점차 하락하다 6월 115.1억 엔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2020년 2월에는 73.8억 엔까지 떨어졌다. 


* 같은 시기 일본 수출수주에서 두 번째 비중을 차지하는 대(對) 미국 수주량은 152.0억 엔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100억 ~ 150억 엔 사이를 오갔다.


이후 회복세를 보인 6월 대 중국 수주량은 154.5억 엔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수출수주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2021년 2월에는 302.1억 엔까지 올랐다.


JMTBA는 “2020년 12월 기준 유럽과 미국의 수주량이 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1조 엔 달성 성공?


일본 공장자동화 및 산업기술 전문 미디어 ‘SEISNAZAI Japan’에 따르면, 2021년 공작기계 수주량은 1.1조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작기계는 특성 상 판매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면해야 한다. 따라서 백신 보급이 확산될 경우 해외 이동이 원활해지게 되므로 이후에는 정상적인 판매 및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이유로 경우에 따라서는 1.1조 엔이라는 예상치를 초과할 수도 있다고 ‘SEISNAZAI Japan’ 전망했다.


2021년 내수수주는 2020년 대비 18.8% 증가한 3,800억 엔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내수수주는 수출수주에 비해 증가 속도가 완만하다.


또한 소규모의 시장 변화가 빈번하게 발생되기 때문에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느리게나마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수주는 2020년 대비 26.3% 증가한 72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도요타 생산공장


일본 공작기계 시장은 주요 고객이 가장 많이 분포된 자동차 산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자동차 산업은 2020년 중반부터 정상적인 생산 속도로 돌아왔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비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엔진 자동차의 파워 트레인에 대한 자본 투자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개발 투자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전환하고 있다.

/조상록 기자(mandt@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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