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에서 우울한 기분,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 저하, 즐거움의 저하 등이 보이고 기분, 인지 및 운동 기능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증상을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직업 및 사회생활 기능에 장애를 줄 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정신질환이다. 이러한 증상과 상태가 보통 최소 2~3주 이상 지속될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보고 적절한 진찰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들 전문가에 따르면 임상적으로 우울증은 일시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발생하기도 하지만 약하더라도 꾸준히 지속적인 스트레스 영향이 쌓이면서 발생할 때가 더 많다고 한다. 특히 불안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피로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뇌의 기능 및 기질을 전반적으로 지치게 하거나 쇠약하게 만들면서 우울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처음에는 치료 대상으로 여기기에 애매한 불안장애나 스트레스장애 등의 다른 신경정신과적 문제나 신체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가 우울증이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해당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우울증으로의 이환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휴한의원 김헌 원장(노원점)은 “우울증의 예후가 불량한 경우로는 초발 연령이 빠른 경우, 기분부전장애가 동반된 경우, 다른 정신장애가 공존하는 경우, 재발의 횟수가 많은 경우 등”이라면서 “이 질병의 중증도나 유병률과 흡연,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은 서로 상응 관계가 있다고 하는데 특히 중증도와 무관하게 이 질병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대체적으로 흡연율이 더 높고 신체적으로도 덜 움직이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울증은 정신심리적으로는 과거의 누적된 부정적 경험으로 형성된 우울한 기분이 기본이며 현재의 흥미나 재미, 즐거움이 없어지고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기대나 희망마저 사라진 상태”라며 “현재의 흥미나 재미, 즐거움을 되찾는 데서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나 희망을 찾고 동시에 과거의 부정적 경험, 학습된 무기력을 해소하도록 해야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