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가정의 달이 되면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하고자 어버이날 선물, 효도 선물을 고심하며 준비한다. 최근에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나 건강을 위한 시술, 검진 등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 씨(32)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해드릴지 고민하다 함께 안과 망막검진을 받기로 했다. 부모님 눈 건강관리를 위해 빛간섭단층촬영기기, 광각형광안저촬영기 등 의료기기를 통해 진단해 보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된다는 주변 추천을 받았다.
50대에 들어서면서 신체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짐과 더불어 눈이 시리고 침침해지며 가까이에 있는 물체가 안보이기 시작한다. 이는 대표적인 노안 현상인데, 다른 특별한 질환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 단순 노안으로 돋보기 착용을 통해서 일부분 시력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노안과 동반될 수 있는 백내장, 녹내장 등 다른 여러 망막병증은 초기에 증상이 없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망막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얼마 전 망막혈관폐쇄로 한쪽 눈을 실명한 유명연예인은 본인처럼 실명 위험이 오기 전에 정기적인 안과 망막 검진을 받을 것을 적극 권장했다. 특히 눈 중풍으로 알려진 망막혈관폐쇄의 경우 고혈압이 있는 50대 이상에게 주로 나타나며, 고혈압을 비롯한 당뇨병, 심혈관질환, 전신질환 및 혈전이 잘 생기는 혈액질환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높다.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크게 망막정맥폐쇄와 망막동맥폐쇄로 나뉜다. 비교적 망막정맥폐쇄가 더 흔하게 발생되며, 양안이 아닌 한쪽 눈에만 발생하기 때문에 방치하기가 쉽다.
SNU서울안과 허장원 대표원장은 “중장년층 이상에서 시력이 흐려지고 감퇴하는 현상을 노안으로 여기고 방치하기가 쉽다. 골든 타임을 놓치면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한번 손상된 혈관은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시력관리와 안과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