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화학이 국내 전구체 제조기업 피노와 3년간 폐배터리 리사이클 임가공 계약을 맺고 연간 최대 7000톤 규모의 블랙매스·블랙파우더를 처리한다. 원재료 직접 매입 부담과 메탈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면서 리사이클 공장 가동률과 수익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코스모화학은 피노와 폐배터리 리사이클 임가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피노는 글로벌 전구체 기업 CNGR과 삼성SDI가 지분을 투자한 국내 전구체 생산기업이다. 계약에 따라 CNGR이 북미와 유럽에서 확보한 블랙매스와 블랙파우더가 코스모화학에 공급되면 코스모화학이 이를 습식제련 공정으로 처리해 황산코발트·황산니켈·탄산리튬을 생산하고 다시 피노(CNGR)에 공급할 예정이다.
기본 계약기간은 3년이며 이후 매년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되는 장기 계약이다. 코스모화학에 따르면 연간 원료 공급 규모는 최대 7000톤이며 이에 따른 임가공 매출은 최대 약 80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코스모화학이 원료를 직접 매입해 재생원료를 판매하는 일반적인 매입·판매 방식과 달리 고객사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황산코발트·황산니켈·탄산리튬을 회수·정제하는 방식이다.
코스모화학은 이 같은 임가공 방식이 코발트·니켈·리튬 가격이 크게 변동하더라도 원재료 가격 변화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해 비교적 안정적인 가공마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임가공 물량 투입에 따른 리사이클 공장 가동률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기존 생산설비의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가 더 많은 생산량에 배분되면서 단위당 생산원가가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모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유럽의 폐배터리 원료 공급망과 국내 전구체 수요처를 동시에 연계해 원료 확보와 판매처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모그룹 계열사인 코스모신소재도 피노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에 참여해 코스모그룹과 피노 간 중장기 사업협력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피노는 코스모화학이 생산한 황산코발트·황산니켈·탄산리튬을 활용해 북미와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스모화학은 향후 코스모신소재를 포함한 협업 범위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매출 외형을 확대하는 것뿐 아니라 원재료 가격 변동과 재고 부담을 낮추면서 리사이클 공장의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은 리사이클에 대한 임가공 계약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블랙매스와 블랙파우더를 직접 구매해 코스모화학의 주요 고객사에 판매할 수 있는 비즈니스로 확대하고, 장차 미국과 유럽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원료에 대한 협력까지 넓히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