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즈업] 생산 데이터 불러오자 탄소 보고서로…ESG 공시 대응 솔루션 직접 보니

2026.08.21 17:30:03

이동재 기자 eled@hellot.net

쓰리뷰·큐브더모먼트·디엘정보기술, 지속가능성 공시 대응 SaaS 시연
LCA·CBAM 산정부터 협력사 안전보건·실측 탄소데이터 관리까지

 

사업장과 제품 정보를 등록하고 생산량과 전력·연료 사용량을 불러오자 제품의 탄소배출량 산정에 필요한 데이터가 한데 모였다. 원청과 여러 단계의 협력사 안전관리 현황은 대시보드에 표시됐고, 제조현장에서 수집한 전력 사용량 등 실측 데이터는 제품탄소발자국과 탄소규제 대응에 다시 활용됐다.

 

지속가능성 공시를 앞두고 기업이 여러 부서와 협력사에서 데이터를 받아 엑셀로 취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에너지·안전보건 데이터를 시스템에서 수집해 산정과 보고까지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서스틴베스트와 사단법인 디지털 ESG 얼라이언스(i-DEA, 이하 이데아)가 19일 서울 중구 타워107에서 개최한 ‘2026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는 쓰리뷰, 큐브더모먼트, 디엘정보기술이 각각 탄소 데이터와 산업안전보건 데이터 관리 관련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시연했다.

 

 

쓰리뷰와 디엘정보기술은 SUSTIN-CaP(공급망 탄소배출량 산정·관리), 큐브더모먼트는 SUSTIN-OHS(산업안전보건 관리) 분야의 솔루션을 소개했다. SUSTIN 프로그램은 데이터를 생성·관리하는 SaaS와 데이터 유통망을 분리해 여러 솔루션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강명구 디지털 ESG 얼라이언스(i-DEA, 이하 이데아) 사무총장은 이를 통해 특정 소프트웨어에 데이터 산정부터 유통까지 종속되는 록인(Lock-in)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정보·생산실적 연결해 LCA·CBAM 보고서까지

 

 

첫 시연에 나선 정용석 쓰리뷰 책임은 ‘Eco365.Ai’를 이용해 제조기업의 제품 탄소 데이터를 산정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Eco365.Ai는 제품 전과정평가(LCA)와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에 필요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SaaS다. 정 책임은 우선 사업장과 제품, 공급업체, 투입물, 공정·설비 등 반복해서 사용하는 기준정보를 등록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후 생산량과 부자재, 전력·스팀, 연료, 용수 등 실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추가해 제품탄소발자국(PCF)과 CBAM 산정에 활용하는 구조다.

 

생산실적은 사람이 직접 입력할 수도 있고 기존 제조실행시스템(MES)이나 전사적자원관리(ERP)에서 불러올 수도 있다. 정 책임은 API를 이용해 기존 시스템의 제품·생산 정보를 가져온 뒤 필요한 항목에 맞춰 연결해두면 같은 기준정보와 실적 데이터를 반복해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정보와 생산실적을 토대로 제품별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보고서를 생성하는 과정도 시연했다. 최종 계산값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서에 반영된 데이터가 어디에서 수집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보여줬다.

 

정 책임은 탄소배출량 산정 결과뿐 아니라 해당 결과가 어떤 원천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만 아니다…N차 협력사 안전보건 데이터도 한눈에

 

두 번째 시연에 나선 안민규 큐브더모먼트 차장은 산업안전보건 관리 솔루션 ‘iSafety’를 통해 원청과 협력사의 안전보건 및 ESG Social 데이터를 함께 관리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안 차장은 먼저 원청과 협력사의 안전관리 현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대시보드를 소개했다. 개별 협력사가 안전보건과 ESG Social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원청이 협력사별 이행 현황과 관리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1차 협력사뿐 아니라 하위 협력사를 등록하고 승인해 N차 협력사까지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설명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과 ESG Social 관련 자체점검 기능을 시연했다. 사업장이 정해진 점검항목에 따라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사항을 기록하면 관련 정보가 시스템에 축적된다. 안전보건 계획 대비 수행실적과 위험요인 발생·조치 현황 등도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안 차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활용한 현장 점검 기능도 보여줬다. 작업자가 체크리스트에 따라 점검하거나 위험요인을 신고하면 수행자와 시점 등의 이력이 남는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이후 보고서 작성에 활용되며, 안전교육 이수율이나 위험요인 개선 현황 등 협력사별 관리상태도 같은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시연에 나선 표길훈 디엘정보기술 부사장은 탄소관리 플랫폼 ‘NetZero’를 통해 실제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실측 데이터를 수집하고 여러 탄소관리 업무에 활용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표 부사장은 탄소규제 대응 과정에서 MRV(Measurement·Reporting·Verification·측정·보고·검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실제 생산공정의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고 관리할지가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공정에 계측기와 데이터 인터페이스를 연결해 실측 데이터를 수집한 사례를 소개한 뒤, NetZero의 ‘Data Insight’를 이용해 생산량과 전력 사용량 등을 불러오고 데이터 수집 상태와 로그를 확인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데이터는 일정 주기로 가져오거나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표 부사장은 한 번 수집한 데이터를 용도별로 재활용하는 방식도 보여줬다. CBAM 대응용 ‘cbam-Insight’, 제품의 전과정평가와 제품탄소발자국 등을 관리하는 ‘eco-Insight’, 사업장 단위 온실가스 배출을 관리하는 ‘ocf-Insight’ 등에 공통 데이터를 적용하는 구조다.

 

이어 프로젝트별로 사용할 데이터를 선택하고 산정 결과를 보고서와 커뮤니케이션 템플릿으로 만드는 과정도 소개했다. 표 부사장은 탄소배출량을 단순히 측정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산정과 관리, 검증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이미 원청기업이 자체 시스템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별도 SaaS를 함께 사용할 경우 업무가 중복되지 않는지, 고객사마다 탄소 산정 기준이 다르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표 부사장은 원천데이터는 공통으로 수집하되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준이나 배출계수에 따라 별도의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사무총장도 같은 원천데이터에 고객사별 산정 로직을 달리 적용하면 협력사가 고객사마다 데이터를 새로 수집하고 계산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