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가 VPP(가상발전소), 이동형 ESS, 액침냉각 등 스타트업의 기술과 기존 사업 역량을 결합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며 에너지 플랫폼과 ESS,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50년간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의 클린룸과 공조 설비, 태양광 모듈 제조 및 발전사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스타트업과의 협업·실증(PoC)·투자를 병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신성이엔지의 제조·설비 역량과 스타트업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신성이엔지는 2023년 식스티헤르츠(60Hertz)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식스티헤르츠는 분산된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을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일괄 관리하는 VPP 기술과 에너지 IT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신성이엔지는 기존 태양광 모듈 제조 및 발전소 사업에 식스티헤르츠의 기술을 더해 발전량 예측과 여러 발전소의 통합 관리, 전력거래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ESS 분야에서는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 기술을 보유한 이온어스(aeonus)와 협력하고 있다. 이동형 ESS는 전력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일시적으로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현장에 신속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양사는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이동형 ESS에 저장한 뒤 다른 현장에서 활용하는 PoC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저장·이동해 사용하는 모델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해당 모델을 향후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하는 에너지 활용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동형 ESS는 제조사업장뿐 아니라 건설·산업현장 등 일시적으로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곳에도 적용할 수 있어 기존 엔지니어링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높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기업 데이터빈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빈은 서버를 냉각유에 직접 담가 열을 제거하는 액침냉각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지난해 관계를 맺은 이후 데이터센터 냉각과 인프라 분야에서 양사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지속 검토해왔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약 100억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앞으로 데이터빈과 협력해 액침냉각을 포함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이달 AI 기반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한국그린데이터와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그린데이터는 에너지 운영 시스템 ‘GreenOS’와 전기 안전 솔루션 ‘GreenGuard’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양사는 신성이엔지 설비의 에너지 데이터 분석에 대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첫 협력과제로 용인사업장에 ‘GreenOS’를 도입해 태양광 발전량과 공장 에너지 사용량을 통합 분석하는 실증을 진행한다.
신성이엔지는 스타트업 투자와 기술 협력 외에도 소풍벤처스·에코프로파트너스의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후테크·배터리·소재 분야 유망 기업과 기술을 미리 확보하고, 사업 시너지가 확인될 경우 공동사업이나 전략적 협력으로 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경영기획실장은 “지난 50년간 제조와 산업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이 신성이엔지의 중요한 경쟁력이라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는 외부의 혁신 기술을 신속하게 연결하고 사업화 하는지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나 투자를 넘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