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생체신호와 블록체인의 만남...피지컬 AI 기반 스마트팜 글로벌 표준 파트너십 나와

2026.07.31 13:20:00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韓·西 컨소시엄, 2026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내 ‘SF-Olive 과제’ 착수

식물 전기 생체신호 계측 기술과 에지 AI(Edge AI) 기반 블록체인 통합해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 내 현장 실증(Pilot) 통해 효과 입증 후 글로벌 확산 노린다

 

 

지중해성 가뭄과 대수층 고갈로 물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토양 수분이나 기상 조건 등 간접 지표에 의존하던 기존 정밀농업 대신, 식물 생체신호를 포착해 이상 징후를 대응하는 차세대 기술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스페인 산·학·연·관 국제 컨소시엄이 식물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스마트팜 기술 개발과 실증에 힘을 모은다. 이들은 산업통상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관 ‘2026년 국제공동 기술개발사업’ 안에 속한 ‘SF-Olive 과제’에 본격 착수한다.

 

국제공동 기술개발사업은 국내 우수 연구기관·기업이 글로벌 기관과의 전략적 기술 협력을 통해 첨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조기 진출 및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정책이다.

 

양국 컨소시엄이 수행하는 SF-Olive 과제는 첨단 센싱, 블록체인, 에지 AI(Edge AI) 반도체 기반 스마트팜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다. 지중해성 기후 지역의 구조적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 센서의 데이터 무결성을 검증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스마트팜 솔루션 구축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컨소시엄은 과제 주관 연구개발기관 알앤에스랩을 필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소셜인프라테크 등 국내 산학연과 마그텔(Magtel)·이테리암(ITERIAM)·브리오아그로(BrioAgro) 등 스페인 산학연이 모인 조직이다.

 

이번 과제는 올리브나무의 줄기·잎에서 생기는 전기 생체신호(Plant Electrical Biomarker)를 손톱 크기의 초저전력 반도체로 직접 계측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연동 없이 현장에서 0.1초(100ms) 내에 수분 스트레스를 예측하는 에지 AI 기술을 적용한다.

 

특히 조직은 현장에 분산된 센서의 데이터 위조·변조와 데이터 오염(Data Poisoning)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단일 시스템온칩(SoC) 구조로 통합했다. 수집된 생체신호와 실제 용수 사용량은 실시간 기록된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권·유기농 인증, 수자원 절약 보조금 정산 등에 필요한 객관적 신뢰 데이터를 자동 수집·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연구진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규모 올리브 농가에서 실증(Pilot)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포도·감귤 등 지중해성 유실수와 국내 고부가 시설 원예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오는 2033년까지 해외 설치 기반만으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960개 분량인 연간 240만㎥의 수자원을 절감하고, 최대 2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민규 KAIST 교수는 "피지컬 AI 내 환경은 수많은 분산 에지 센서의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고 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본질적인 난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플랫폼에 암호학적 블록체인 기술을 이식해 데이터 무결성을 검증하고, 이를 발판 삼아 AI 신뢰성 분야 글로벌 표준을 확립할 것"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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