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BRI 다나렉사 증권, 해킹·피싱 대응 위한 이중 보안 체계 도입
동남아 금융권 레퍼런스 확대…국내 보안업계 해외 진출 사례로 주목
AI 보안기업 에버스핀은 인도네시아 국영은행인 BRI(Bank Rakyat Indonesia) 그룹의 핵심 증권사인 BRI 다나렉사 증권에 해킹방지 솔루션 ‘에버세이프(Eversafe)’와 피싱방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FakeFinder)’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BRI 다나렉사 증권은 기업공개(IPO), 주식·채권 인수, 증권 브로커리지, 투자은행(IB), 금융자문 등을 수행하는 인도네시아 금융회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도입은 모바일 기반 금융서비스 확대에 따라 증권사 역시 앱 보안과 이용자 단말 보안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BRI 다나렉사 증권은 이번 도입을 통해 앱 위·변조, 리버스 엔지니어링 등 해킹 공격과 악성 앱, 원격제어 기반 피싱 시도에 동시에 대응하는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에버세이프는 AI-MTD(Moving Target Defense) 기반 기술로 보안 코드를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공격자가 분석 대상을 특정하거나 반복 공격을 수행하기 어렵게 만드는 방식이다. 페이크파인더는 화이트리스트 기반 탐지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 단말기에 설치된 악성 애플리케이션과 비정상적 원격제어 행위를 사전에 탐지·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공급은 개별 계약을 넘어 국내 보안기업의 동남아 금융권 확장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에버스핀은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자고 은행, 자카르타 은행, 수무트 은행, BNI증권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금융권은 모바일 뱅킹과 디지털 투자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늘면서 계정 탈취, 악성 앱 유포, 원격제어형 피싱 등 복합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현지 금융회사들이 인증이나 네트워크 보안뿐 아니라 단말과 앱 실행 환경까지 함께 관리하는 방향으로 보안 투자를 넓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보안업계 입장에서도 이번 사례는 의미가 있다. 에버스핀은 국내에서 은행·증권·보험사를 포함해 약 70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고, 일본에서도 SBI그룹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금융권 고객사를 넓혀왔다고 설명했다. 금융 보안 솔루션 기업이 한국을 넘어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금융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 수출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이번 BRI 다나렉사 증권 도입은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 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기술력과 안정성을 검토해 선택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일본·인도네시아 금융권에서 확보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