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움직임을 AI가 배운다…KAIST·엔비디아, 피지컬 AI 협력 확대

2026.07.26 11:45:21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디지털 트윈·로봇·제조까지  협력 확대…산업 생태계 조성 기대

연구개발부터 인재양성까지…글로벌 피지컬 AI 협력 체계 구축

 

KAIST와 엔비디아가 차세대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확보를 위해 공동연구에 나선다. 양 기관은 인간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인체 동작 파운데이션 모델(Human Motion Foundation Model)'을 공동 개발하며, 웨어러블 로봇과 휴머노이드의 정밀 제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KAIST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위한 '엔비디아 AI 테크놀로지센터(NVAITC)'를 설립하고 공동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KAIST 기계공학과와 인간물리지능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향후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휴머노이드, 디지털 트윈, 제조 분야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의 핵심은 인체 동작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이다. 이 모델은 대규모 인간 동작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생성형 AI 기반 기술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웨어러블 로봇과 휴머노이드가 사용자의 의도와 행동을 보다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KAIST 인간물리지능연구센터는 웨어러블 로봇과 바이오로봇 분야 연구진을 중심으로 설립됐으며, 실제 환경에서 인간이 움직이고 균형을 유지하는 원리를 AI와 로봇 기술로 구현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웨어러블 로봇 연구 과정에서 축적한 대규모 인간 동작 데이터와 보행 제어 기술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는 AI 기술 지원과 함께 엔비디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기술 전문가 자문과 교육 프로그램, 학생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운영해 차세대 피지컬 AI 인재 양성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피지컬 AI 시대의 경쟁력은 AI 자체보다 인간과 로봇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도메인 기술과 데이터에 있다"며 "KAIST의 인간 중심 연구 역량과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피지컬 AI 연구와 산업을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찰스 청 엔비디아 AI 테크놀로지센터 시니어 매니저도 "KAIST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간 동작 데이터와 웨어러블 로봇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인간의 움직임을 AI로 구현하는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공동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연구 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매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개발을 넘어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지원, 기술사업화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국내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웨어러블 로봇과 휴머노이드뿐 아니라 재활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제조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간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생성형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면서 차세대 피지컬 AI 산업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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