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 93% MES 도입했지만 완전 통합은 23%…로크웰 오토메이션 보고서 발표

2026.07.15 17:11:41

이동재 기자 eled@hellot.net

17개국 의사결정권자 1560명 조사…전사 구축 28%, 데이터 활용 미흡 43%

 

글로벌 제조기업의 93%가 최소 한 곳의 사업장에서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운영하고 있지만, 기존 시스템과 MES를 완전히 통합한 기업은 2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자동화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기업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은 17개국 제조·산업 운영 분야 의사결정권자 1,5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 전반으로 MES 확장(Scaling MES Across the Enterprise)’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기업의 MES 도입은 보편화됐지만 전사 확장과 통합 수준은 낮았다. 글로벌 제조기업의 93%가 최소 한 곳의 사업장에서 제조실행시스템(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이하 MES)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를 전사적으로 구축한 기업은 28%에 머물렀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수명주기관리(PLM), 품질 및 운영기술(OT) 시스템 전반에 MES를 완전히 통합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3%였다. 단절된 시스템과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데이터, 증가하는 운영 리스크가 MES 투자 가치 확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시스템 통합은 MES 구매의 주요 요건이자 현대화 과제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4%는 MES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으로 시스템 통합을 꼽았고, 33%는 MES가 가장 큰 데이터 통합 과제를 안고 있는 시스템이라고 답했다.

 

인공지능(AI) 도입 의지는 높았지만 데이터 활용 역량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제조기업들은 향후 1년 이내 전체 프로세스의 42%가 AI의 지원을 받고, 2030년에는 이 비율이 54%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응답자의 43%는 현재 수집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이버보안과 규제 준수도 MES 확장의 주요 조건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46%는 지난 1년간 사이버보안 사고를 경험했으며, 응답자의 43%는 보안과 규제 준수를 MES 구매의 주요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제조기업의 MES 전사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사출 성형 자동차 내장재용 플라스틱 부품과 조립품을 생산하는 1차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쿠미 노스 아메리카(Kumi North America)는 2008년 Plex를 처음 도입한 뒤 미국과 캐나다 전역으로 스마트 제조 소프트웨어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최근에는 Plex MES 자동화 및 오케스트레이션(Plex MES Automation and Orchestration, MES A&O)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

 

폴 앤드류스(Paul Andrews) 쿠미 노스 아메리카 시스템 담당 부사장은 “Plex 도입 전에는 사업장 간 운영을 일관되게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현장에는 운영을 지원할 소프트웨어조차 구축돼 있지 않았다”며 “Plex 인프라는 쿠미의 사업 성장과 함께 확장돼 왔으며, 현재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 범위를 지속해서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머피(Anthony Murphy) 로크웰 오토메이션 제품 관리 부사장은 “MES 도입 자체는 더 이상 가장 큰 장애물이 아니며, 이제는 이를 기업 전체로 확장하고 그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됐다”며 “MES의 역할은 단순한 생산 추적을 넘어 품질관리, 작업자 생산성, 공급망 예측 등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현장과 데이터가 연결되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진다”며 “제조업체는 Plex와 같은 탄력적 엣지투클라우드 MES를 사용해 생산의 모든 측면을 즉시 연결하고, 차후 원하는 대로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렌조 베로네시(Lorenzo Veronesi) IDC 부책임 연구원은 “제조기업들은 MES 도입 여부를 넘어 이를 어떻게 전사적으로 확장할 것인지라는 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단절된 시스템과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데이터를 방치할 경우 상당한 사업 가치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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