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쌓이는데 활용은 제로...도입률은 93%, 전사 통합은 23%”

2026.07.15 14:14:33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로크웰오토메이션, 17개국 산업 의사결정권자 대상 제조실행시스템(MES) 확장 보고서 발표

“제조 업체 93%가 시스템을 도입, 이종 솔루션 간 완전 통합 비율은 23%”

 

최근 글로벌 스마트 제조 시장에서는 기업 전체의 공급망과 정보기술(IT)·운영기술(OT)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엔터프라이즈 레벨의 최적화가 핵심 화두다. 생산 현장의 기초 데이터를 집적하면서도, 전사적자원관리(ERP)·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 인프라와 양방향으로 연동해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는 디지털 전환(DX)이 대세다.

 

 

이 흐름 속에서 로크웰 오토메이션이 전 세계 17개국 제조업 의사결정권자 1560명을 대상으로 트렌드를 조사했다.

 

‘기업 전반으로 제조실행시스템(MES) 확장 보고서’는 설문 대상 기업의 58% 이상이 연 매출 10억 달러(약 1조5000억 원)를 상회하는 제조사가 참여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스마트 제조 공급망의 인프라 동향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제조 업체 93%가 최소 한 곳 이상의 사업장에서 MES을 구축·운영 중이다. 반면 이를 전사 네트워크로 일관되게 확장한 기업은 28%에 불과했다. 특히 ERP·PLM·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등 다종·이기종 시스템 간 통합을 이뤄낸 비율은 23%에 그치며 기술 단절 현상을 방증했다.

 

실제로 조사 대상 기업의 43%는 수집한 제조 데이터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해 통합 인프라 부재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제조 현장의 인공지능(AI) 도입 열망에 비해 데이터 활용 역량은 크게 뒤처지는 모순도 관찰됐다. 응답자는 향후 1년 이내에 전체 생산 공정의 42%, 오는 2030년에는 54%까지 AI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고성능 데이터 허브 역할의 전사 MES 통합은 여전히 최대 유휴 과제다.

 

아울러 생산 현장의 초연결화가 가속되면서 보안 리스크도 급증했다. 응답 업체의 46%가 지난 1년 내 사이버 보안 사고를 직접 경험하면서, 시스템 구매 조건에서 보안과 규제 준수 항목이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지목했다.

 

앤서니 머피(Anthony Murphy) 로크웰오토메이션 부사장은 "조직 전체로 시스템을 확장해 데이터의 실질적 가치를 도출하는 것이 제조업의 본질적인 숙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에지투클라우드(Edge-to-cloud) 기반 탄력적 아키텍처를 통해 전사 생산 라인의 정합성을 연결해야, 차세대 AI와 생산성 혁신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덧붙이며 제언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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