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E-Commerce)의 급성장과 다품종 소량 생산 기조가 정착되면서 국내외 물류 현장은 유례없는 품목(SKU)의 복잡성 증가를 마주하고 있다. 여기에 물류 거점 부지 확보 비용의 폭등, 가파른 인건비 상승, 인력 부족 등 현상이 겹치면서 과거의 노동 집약적 물류 운영은 지속 불가능한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품을 빠르게 입출고하는 기존 속도전 양상을 타파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에 따라, 한정된 격조 공간 내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생태계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지표로 재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물류 패러다임의 전환은 로봇이 작업자에게 물품을 직접 전달하는 이른바 GTP(Goods-to-Person) 자율화 단계로의 진입을 요구한다.
디지털 환경 속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가상 데이터를 정렬한다면, 물류 현장에서는 피지컬 AI(Physical AI)와 모바일 로봇 기술이 활약할 전망이다. 무작위로 쏟아지는 실물 재고의 위치를 스스로 인지하고, 동선을 실시간 최적화하는 과정을 행동으로 구현하는 모습이다.
오는 20일 글로벌 물류 자동화 기술 업체 데마틱과 글로벌 큐브 스토리지 시스템 기술 업체 오토스토어가 이러한 미래상을 조망한다. 한국 제조·물류 생태계의 병목 현상을 타개할 실무 전략을 공론화하는 온라인 세미나(웨비나)가 전개된다.

품목 파편화와 만성적 인력난의 늪...유통 생태계를 위협하는 구조적 병목 타개법은?
이번 행사는 한국 기업이 직면한 공간 제약과 인력 확보 부담을 정밀 진단하고, ‘통합 자동화’ 관점에서 비즈니스 효율을 극대화할 경제성 검증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 물류센터가 직면한 첫 번째 관문은 땅값 상승으로 인한 수평적 확장 한계와 극심한 구인난을 동시에 극복하는 일이다. 회전율이 높은 이커머스·리테일·제3자물류(3PL) 현장은 매일 불규칙하게 요동치는 출고 리드타임과 누적되는 취출(Picking) 오차로 인해 운영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발표자로 나서는 디매틱코리아의 송충용 매니저와 디매틱말레이시아의 스카이 리(Sky Lee) 총괄은 실전 현장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인프라 챌린지를 짚어낸다. 이들은 숙련자·노동력에 의존하던 과거의 방식을 탈피해, 변동성이 극심한 물류 환경 속에서도 일관된 운영 안정성을 보장할 자율화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로봇이 작업자 앞으로 재고를 대령한다“ 차세대 물류 운영의 묘미
현장의 공간 제약을 돌파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격자 형태의 큐브 스토리지 솔루션 ‘오토스토어(AutoStore)’의 운영 메커니즘이 다뤄진다. 이 시스템은 불필요한 공간인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를 제거하는 초고밀도 그리드 구조를 통해, 동일 면적 대비 보관 용량을 대폭 끌어올리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번 세션에서는 상단에서 움직이는 자율 로봇이 재고 운반 상자(Bin)를 효율적으로 추출해, 작업자 앞까지 실시간으로 배달하는 고도화된 구동 방식이 공개된다. 공간의 추가 확장 없이도 높은 보관 밀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피킹 정확도와 주문 처리 속도를 동시에 개선하는 기술적 포인트를 전수한다.
왜 유연한 단계적 접근법이 정답인가
업계는 특정 설비 하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공급망 흐름에 맞춘 유기적 통합이라고 물류 자동화의 핵심에 대해 설명한다. 본 웨비나에서는 각 물류센터가 보유한 ▲SKU 종류 ▲물동량 특성 ▲적재 대상 물품 규격 등에 따라 어떤 시스템을 선택해야 투자 낭비를 막을 수 있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전체 동선 제어와 상위 창고관리시스템(WMS)을 통합하는 디매틱의 통합 자동화 관점이 규명된다. 자율화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는 조직 의사결정자의 큰 고민은 자본비용(CAPEX) 부담과 투자수익률(ROI)의 불확실성이다.


▲ 데마틱 차세대 솔루션 'FD 셔틀(FD Shuttle)'. (촬영·편집 : 헬로티 최재규 기자)
데마틱 세션에서 이러한 현실적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솔루션이 공개되는 것이다. 대규모 인프라를 일시에 구축하는 리스크를 피하고. 비즈니스 성장 속도에 맞춰 시스템을 유연하게 확장해 나가는 ‘단계적 자동화 접근법’이 공개된다.
현재 웨비나는 사전 등록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웨비나 플랫폼 ‘두비즈(duBiz)’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 후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하다.
웨비나 관계자는 “시장 변화 속도가 예측 불가능한 현재의 물류 환경에서, 문제 발생 후 대응하는 사후 정비나 단순 인력 충원 방식으로는 공급망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본 웨비나를 통해 실무적 이정표를 얻어가며 투자 실패 리스크를 제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