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Airbus)와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MTU 에어로 엔진(MTU Aero Engines)이 상업용 항공기를 위한 수소 기반 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개발과 상용화를 전담하는 합작사를 설립한다.
에어버스와 MTU 에어로 엔진은 9일 상업용 항공기용 수소 연료전지 기반 추진 시스템의 개발과 시험, 인증, 상용화를 가속하기 위한 새로운 합작사 출범 계획을 발표했다.
항공 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GHG) 배출량의 약 2~3%를 차지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 항공기 효율 개선과 지속가능항공유(SAF) 개발, 저탄소·무탄소 추진 시스템 활용 등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항공업계에서는 전기 추진과 지속가능항공유 등 단기적으로 탈탄소화가 가능한 분야에 많은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탄소 배출 없이 생산할 수 있고 제트 연료보다 단위 무게당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소를 유망한 장기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에어버스는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한 수소 항공기 개발을 목표로 2020년 ‘ZEROe’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수소 생태계와 기술 개발 지연으로 2035년까지 수소 항공기를 개발하려던 계획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에어버스는 수소 항공기 개발 의지를 재확인하고, 연료전지 기술을 신규 항공기의 추진 방식으로 최종 선택했다.
새 합작사는 항공용 수소 연료전지 기반 추진 시스템의 개발과 테스트, 인증, 상용화를 담당한다. 에어버스는 상업용 항공기 프로그램 관련 지식과 연료전지 추진 및 액체수소 전문성을 제공한다.
MTU는 다년간 축적한 연료전지 기술 개발 경험과 함께 엔진 설계, 통합, 인증, 유지보수 전문성을 합작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수소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성하며, 부산물로 수증기만 배출한다.
MTU는 수소 동력 추진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플라잉 퓨얼 셀(Flying Fuel Cell)’ 설계를 완료하고 실증기용 스택 제조를 시작했다. eMoSys 전기 모터의 최초 시험에도 성공했으며, 뮌헨에서는 첫 연료전지 시험 시설을 가동했다.
에어버스의 미래 프로그램 책임자인 브루노 피슈푀(Bruno Fichefeux)는 “각자의 기술과 전문성을 전담 법인에 통합함으로써 첨단 연구를 산업화되고 인증 가능한 전기 추진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럽의 강력한 기업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이 새로운 회사는 차세대 항공 기술에서 전략적 주권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ZEROe 목표 달성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MTU 에어로 엔진의 엔지니어링 및 기술 수석 부사장인 슈테판 베버(Stefan Weber)는 “이 프로젝트는 최초의 수소 동력 엔진을 향한 우리의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이는 진정한 유럽의 기술 리더십”이라며, “이를 위해 개발과 테스트부터 인증,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의 전체 수명 주기를 다루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