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지구 펀드(Bezos Earth Fund)가 전 세계 산불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한 위성 프로그램 확대에 2600만 달러를 지원한다.
ESG 전문 매체 ESG 뉴스에 따르면 베이조스 지구 펀드는 비영리 단체 얼스 파이어 얼라이언스(Earth Fire Alliance)의 ‘파이어샛(FireSat)’ 프로그램에 26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산불 감지를 위한 단일 자선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올여름 궤도에 오를 파이어샛 첫 운영 위성 3기의 발사와 운영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파이어샛은 전 세계 산불 감지를 목적으로 설계된 위성군이다. 베이조스 지구 펀드에 따르면 첫 3기의 운영 위성은 올여름 발사될 예정이며, 아마존 분지를 포함한 주요 고위험 지역을 하루 최소 두 차례 감시한다.
산불은 기후, 보건, 경제에 걸쳐 피해를 키우고 있다. 대형 산불은 주택과 지역사회를 파괴하고, 생태계를 훼손하며, 유독성 연기와 미세먼지를 국경 밖으로까지 확산시킨다. 베이조스 지구 펀드는 산불이 일부 해에는 전 세계 산림 손실의 최대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파이어샛은 얼스 파이어 얼라이언스가 우주 시스템 기업 뮤온 스페이스(Muon Space)와 함께 개발했다. 첨단 적외선 위성을 활용해 작은 화재를 발생 수분 내 감지하고, 소방기관과 과학자들에게 고해상도 데이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파이어샛은 2029년까지 지구상 어느 곳에서든 15피트×15피트 규모의 작은 화재를 1시간 이내에 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30년대 초 약 50기의 위성군이 완전 가동되면 지구 모든 지점을 20분 이내 간격으로 감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베이조스 지구 펀드는 이를 통해 산불로 인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10% 줄일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로렌 산체스 베이조스 베이조스 지구 펀드 부의장은 “LA 산불 당시 친구와 가족이 모든 것을 잃는 것을 지켜봤다”며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면 어떨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파이어샛은 전문 위성군을 통해 지구 어느 곳에서든 20분 안에 화재를 감지하려는 프로그램”이라며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톰 테일러 베이조스 지구 펀드 회장 겸 CEO는 “파이어샛과 같은 탐지 및 예방 기술의 발전은 주택과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숲과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구글닷오알지, 고든 앤 베티 무어 재단 등 기존 얼스 파이어 얼라이언스 후원 기관의 지원에 더해 이뤄졌다. 이들은 신속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 지구 화재 정보 제공이라는 산불 관리의 핵심 격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이어샛 설계에는 여러 소방기관과 과학 단체가 참여했다. 얼스 파이어 얼라이언스의 초기 도입 프로그램에는 아마존 지역 단체를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오리건, 텍사스와 아프리카, 호주, 포르투갈의 소방기관 및 파트너들이 참여하고 있다.
파이어샛의 성패는 위성 발사 자체보다 지상에서 데이터가 얼마나 빠르게 활용되는지에 달려 있다. 위성이 작은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더라도, 그 정보가 소방관과 토지 관리자, 지역사회에 신속히 전달돼 초기 대응으로 이어져야 대형 재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산불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파이어샛은 산불 대응의 초점을 사후 진화에서 조기 감지와 예방으로 옮기는 기술 실험으로 평가된다. 위성 기반 실시간 감시 체계가 구축되면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확산되기 전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