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칼럼]ESG 지원사업을 잘 활용하는 방법

2026.06.21 15:06:10

더와이 주식회사

최근 투자기관 ESG 평가, 공급망 ESG 평가, 수출 규제에 따른 ESG 정보공시 등 다양한 압력 속에서 정부, 지자체 그리고 민간 기관으로부터 유·무료 ESG 진단 또는 컨설팅을 통해 대비해 가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ESG경영 자체를 도입하는 컨설팅부터 시작해서 LCA, CBAM, 인권, ESG 평가 대응 등 특정 영역에 대한 집중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진단이나 컨설팅이 종료하고 나면 기업은 이후 무엇을 해야 할 지 갈피를 잡기 힘들어, 사업할 때뿐 중장기적인 ESG 추진으로 연결되기에 한계를 느끼는 기업을 너무도 많이 봐 왔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는 원인은 사업 목표, 컨설팅의 품질, 참여기업의 태도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원인 중 한 가지는 단기간 성과를 내야 하는 사업 특성에 기인한다. 특히 단기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관련 지원사업에서는 회사의 특성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표준화된 진단이나 평가 지표를 기반으로 컨설팅이 이루어지고, 심지어 이 지표는 사업 간 대부분 비슷한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문제다.

 

따라서 ESG 지원사업을 참여해도 그때뿐이며, 다양한 사업을 참여 했음에도 비슷비슷한 컨설팅만 반복되고, 심지어 시간낭비로 느껴질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ESG 지원사업을 신청할 때 어떠한 기준으로 어떠한 우선순위에 두고 참여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해보겠다.

 

 

 

ESG 왜 하는지부터 생각해보자

 

ESG를 도입하는데 크게는 거래관계에서 고객사가 ESG 정보를 요구하거나, 우리가 원치 않더라도 평가 대상으로 포함되어 ESG평가사로부터 평가를 받거나, 동종 산업이나 경쟁사가 ESG를 추진하고 있어 트렌드를 쫓기 위해 추진하는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가장 핵심은 회사가 왜 ESG경영을 도입하려는 목적을 설정하는데 있다.

 

ESG 평가를 요구받았을 때에는 일단 ESG 평가 지표에 집중하고 ESG 평가 지표 중심으로 ESG를 추진하면 된다.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려면 평가지표에 대응할 수 없는 지표 중 정책수립이나 조직 구축과 같이 단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과제는 단기 또는 중기 과제로, 공급망ESG 체계 구축이나 Scope 3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같이 별도의 개선활동을 요구하는 과제는 중기 또는 장기로 관리할 수 있다.

 

ESG 정보공시 요구를 받았을 때에는 마찬가지로 어떠한 정보공시 기준으로 공시할 것인지 여부와 홈페이지 또는 ESG보고서 등 공시 채널 선정 마지막으로 정보취합 후 공시했을 때 유불리를 따져서 최종적으로 공시할지 의사결정을 내리면 된다. 이때 동종 산업이나 선도기업의 ESG보고서를 참고해서 타사는 어떠한 활동을 공시하고 있는지, 정량적 성과는 자사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매우 효율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체계적인 ESG경영 도입을 원할 경우에는 외부 지원사업이나 ESG 경력직 채용 등의 방법을 통해 로드맵 수립이 우선되어야 한다.

 

ESG 지원사업의 특성을 파악하자

 

목적이 정해졌다면 지원사업을 선정해야 한다. 시기별로 지원사업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사업을 소개하지는 않겠지만,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정부 지원사업, 지자체 지원사업, 지역별 상공회의소 지원사업 등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2026년 현재 기준으로 ESG 지원사업이 수요보다 더 많이 제공되고 있어 사업 선정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혹시라도 지원사업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또 다른 사업에 참여하면 된다.

 

ESG 지원사업 주제는 (1) ESG경영 현수준 진단, (2) ESG 정보공시 지원, (3) ESG 평가 대응 지원, (4) ESG 영역별 고도화(기후변화 등)로 나눌 수 있다. 또 고려해야 할 사항은 사업 기간과 투입되는 자원을 검토해야 한다. ESG경영 현수준 진단 사업의 경우, 1~3회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지원사업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ESG경영을 추진하기 전 회사의 수준을 확인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부족한 사항이 무엇인지 확인하면 되기에 단기적이고 일회성 사업으로도 충분하다.

 

ESG정보공시의 경우 실제로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원사업 중 3개월 이상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사업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이보다 짧은 기간이나 자원을 제공하는 사업의 경우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기가 어렵다.

 

ESG 평가 대응 지원사업은 시간과 자원도 중요하지만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컨설팅 기관의 경험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EcoVadis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 지원사업이 수출기업 대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평가의 경우 결과가 도출되기에 평가 대응에 대한 경험을 가진 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이 더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ESG 영역별 고도화 사업도 ESG 평가 대응 지원 사업과 마찬가지로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컨설팅 기관이 해당 영역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환경영역에서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지원사업 신청 시 이 부분을 꼭 확인하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

 

ESG 지원사업별 우선순위를 정하자

 

여러 지원사업에 참여할 경우 ESG 추진 목적에 따라 효율적인 우선순위를 제시해 보겠다. 우선, ESG 추진의 목적이 무엇이던 ESG 현수준 진단은 한 번 참여하기를 바란다. 딱 한번이면 된다. 사업별로 크게 차이가 날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 진단 컨설팅에 사용되는 지표가 사업별로 대부분 유사하기 때문에 중복으로 사업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 다만, 첫 번째 진단 사업 참여했을 때 담당 컨설턴트의 수준이나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꼈을 때에는 진단을 한 번 더 받아볼 필요가 있다. ESG 지원사업은 사실 담당하는 컨설턴트 수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ESG경영 현수준 진단 사업 참여 결과물로 회사의 ESG경영 강점과 약점 그리고 추진해야 할 개선과제를 제공해주는데, 이 결과를 통해 두 번째 사업 참여계획을 수립하면 된다.

 

두 번째로 ESG 영역별 고도화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ISO 인증, CBAM 대응, CDP 지원 등 회사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업 중심으로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단계를 거치고 나면 완벽하지 않더라도 ESG 정보공시 지원사업 참여를 권고한다. 물론, ESG경영이 내재화 되지 않았는데, 정보공시 사업 참여부터 하는데 부담을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정보공시, 다시 말해 ESG보고서 개발 사업에 참여하여 정보공시를 위한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 미관리 영역, 부족한 성과 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이다. 특히 다른 사업과 달리 최종적으로 ESG보고서라는 명확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담당자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기업 내부적으로 ESG에 대한 필요성이나 참여도가 떨어진다면 ESG 정보공시 지원사업에 참여하기에는 이르니, 조금 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ESG보고서는 유관부서의 참여와 정보 취합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CEO가 의지가 없고, 유관부서의 참여가 저조할 경우 담당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ESG 지원사업이 다가 아니다, 기업이 결국 실행해야 한다

 

ESG 지원사업과 별도로 내부적으로는 ESG 추진 목적에 따라 ESG경영 도입 순서를 정해야 한다. 우선, ESG 평가를 대응해야 하는 경우라면 ESG 평가 지표 중심으로 개선을 우선 추진하기를 권고한다. 물론 ESG경영과 영역별 운영체계를 갖추고 개선활동을 추진하고 목표를 수립하여 성과를 관리하는 절차가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ESG 평가를 대응하는 기업 대부분은 당장 몇 개월 내 평가 답변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평가지표 기반으로 개선활동과 성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순서를 정리해보면 ESG 평가 지표 분석 → 과제 도출 및 이행 → ESG 평가 대응(체계 및 성과 등) → 중장기 개선활동 이행 → 정보 공시(홈페이지, ESG보고서 등) 등으로 ESG 추진할 수 있다.

 

반대로 순수하게 ESG경영을 도입하고 이를 내재화 하겠다고 의사결정을 내렸을 경우에는 ESG 평가 또는 공시 지표 분석 → 과제 도출 및 추진 로드맵 수립 → 중장기 개선활동 이행 → 정보 공시(홈페이지, ESG보고서 등) 순서로 이행하면 된다.

 

ESG 지원사업이나 컨설팅은 만능이 아니다. 기업이 ESG경영 추진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시간낭비가 될 뿐이다.

 

ESG 지원사업 이후가 더 중요하다

 

사실 단기간 진행되는 ESG 지원사업이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자료를 제공하더라도 참여기업의 의지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다시 말해 지원사업이 종료한 이후 어떻게 지속적으로 ESG경영을 개선해 나가는지가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ESG 지원사업을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너무 단기간 내 여러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유관부서의 피로도를 높여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지원사업 종료 후 지원사업에서 제시한 과제를 부분적으로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항이 확인되는 시점에 다시 또 다른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맺으며

 

ESG의 중요성이 여전히 중요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 다행히 정부를 비롯하여 여러 기관에서 무료 지원사업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지원사업은 국내 기업 전반에 ESG가 확산된 이후부터는 점차 사라질 것은 분명하고, 지원사업 참여 경쟁률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ESG경영이 필요한 기업이라면 경쟁이 매우 낮은 현재 시점에 최대한 참여함으로써 비용을 줄이는 것을 권고한다.

 

반대로 지원사업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으니, 이러한 기대는 접어두기를 바란다. ESG경영은 관리 범위가 경영 전반에 걸쳐 넓고, 운영체계 구축에서부터 계량적 성과 창출 그리고 목표수립에 이르기까지 깊이도 깊다. ESG경영이 꼭 필요하지 않거나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없다면 시간과 자원의 낭비가 될 뿐이니 ESG경영의 필요성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회사소개]

더와이 주식회사는 청년실업해소 목적의 소셜벤처로 시작하여 현재 ESG 컨설팅 및 교육 전문기관으로써 ESG 전략 및 운영체계 구축, ESG보고서, 공급망ESG 컨설팅 및 실사 운영, RBA 및 Ecovadis 등 평가 대응, 교육 운영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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