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NET·IO-Link·Ethernet-APL 기반 차세대 제조 데이터 인프라 제시
제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개방형 표준 중심 스마트공장 로드맵 공개
한국프로피버스·프로피넷협회(KPA)가 지난 5월 22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PROFINET 글로벌 포럼 2026’을 개최하고, 차세대 산업용 네트워크 기술과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위한 제조 데이터 생태계 구축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PI(Profibus & Profinet International)의 글로벌 연례 미팅이 서울에서 열린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PI 글로벌 회장단과 기술위원회 의장, IO-Link 인터내셔널 관계자 등 산업용 네트워크 분야 주요 전문가들이 참석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지능형 공장 구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제조기업, 시스템 통합(SI) 기업, 자동화 솔루션 공급업체, 연구기관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발표와 토론 세션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졌으며, 산업 현장의 데이터 활용과 네트워크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AI 시대, 핵심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연결성”
개회사를 맡은 한국프로피버스·프로피넷협회 차영식 회장은 보안(Security),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통합,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데이터 연결성을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차 회장은 “AI가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이를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포럼은 글로벌 제조업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 생산환경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PI 글로벌 회장 자버 슈미트(Xaver Schmidt)는 산업용 네트워크가 단순 통신 기술을 넘어 제조 혁신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PROFINET과 IO-Link가 각각 연간 1,000만 개 이상의 신규 노드가 설치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가상화, 모듈형 생산, 보안을 차세대 제조 환경의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또한 제조 현장의 데이터가 연결되고 표준화될 때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에너지 효율 개선, 예지보전 등의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센서 데이터부터 연결하는 IO-Link
프랑크 모리츠(Frank Moritz) IO-Link 인터내셔널 의장은 공장 최말단의 센서와 액추에이터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IO-Link 기술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그는 “지능형 공장은 가장 작은 센서 데이터의 연결에서 시작된다”며, IO-Link와 PROFINET의 연계 구조가 향후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핵심 데이터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표에서는 Ethernet-APL(Advanced Physical Layer)과 SPE(Single Pair Ethernet) 기술도 함께 소개됐다. 이들 기술은 단일 페어 케이블을 통해 데이터와 전력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어 배선 비용 절감과 설치 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공정 산업의 위험 구역까지 이더넷 통신을 확장할 수 있는 차세대 물리 계층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자버 슈미트 회장은 글로벌 화학기업 BASF의 적용 사례를 언급하며 Ethernet-APL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운영 효율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네트워크 보안 강화…PROFINET V2.5 공개
보안 세션에서는 PI PROFINET 기술위원회 의장인 권터 스텐들(Günter Steindl)이 차세대 규격인 PROFINET V2.5를 소개했다.
PROFINET V2.5는 국제 표준 IEC 61784-6-3을 기반으로 인증서 기반 신원관리, 역할 기반 접근제어(RBAC), 암호화 통신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권터 스텐들은 “보안은 선택 사항이 아닌 산업용 네트워크의 필수 요소”라며 “AI 기반 제조 환경에서는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안 체계가 프로토콜 수준에서 구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피지컬 AI 구현 위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 강조
포럼 마지막 세션에서는 피지컬 AI 시대를 위한 산업용 데이터 생태계 구축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자버 슈미트 회장은 “AI의 성능은 결국 데이터 접근성과 품질에 달려 있다”며 “센서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표준화된 정보로 변환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IO-Link, SPE, PROFINET, OPC UA 등 개방형 표준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하며, 이를 통해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PI와 OPC Foundation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OPC UA Companion Specification은 제조 설비와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AI 기반 분석 활용성을 확대하는 기반 기술로 소개됐다.
한국프로피버스·프로피넷협회 송석순 기술이사는 “이번 포럼은 산업용 네트워크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지컬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제조업의 방향성을 공유한 자리”라며 “센서,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 표준화, AI 활용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제조혁신 로드맵이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PI는 향후에도 PROFINET, IO-Link, Ethernet-APL, OPC UA 등 개방형 표준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디지털화와 지속가능한 제조 혁신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