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역대급 폭염 대비 총력…현장 안전 최우선

2026.06.15 19:45:18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CJ대한통운이 최근 택배기사 업무용 앱 등을 통해 혹서기 안전대책 및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공지하고 특별관리체제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보된 가운데, CJ대한통운은 6~9월 혹서기 기간 현장 근무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여름철 폭염일수와 폭염주의보 발령 횟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물류업계에서도 현장 근무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먼저 택배기사들이 폭염 시 자율적으로 배송을 중단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과 이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권'을 보장한다. 택배기사가 폭염으로 건강 이상을 느낄 경우 업무용 앱에 미배송 사유를 '폭염미배송'으로 등록하면 된다. 이는 지난해부터 CJ대한통운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안전정책으로, 폭염뿐만 아니라 폭우·폭설 등 기상악화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택배 분야는 무더위 속에서도 정해진 배송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업무 구조상 근무자가 스스로 작업 중단을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업계 최초로 도입된 CJ대한통운의 이번 정책은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기저질환자와 60세 이상의 고령 택배기사들은 출근 시 혈압·체온을 비롯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배송 물량을 줄이는 등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업무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이러한 건강관리 방침은 폭염 등 기상악화 상황에서 만성질환을 보유한 근무자나 고령 근무자가 겪을 수 있는 건강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현장의 개인별 컨디션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관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물류센터와 택배터미널에서는 정부 권고안보다 강화된 휴게시간 기준을 의무 준수한다. 혹서기 기간 중에는 체감온도에 관계없이 '실외 작업 시 50분 작업 후 10분, 실내 작업 시 100분 작업 후 20분 휴게시간'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 작업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이라는 정부 지침보다 한층 강화된 기준으로, 현장 근무자의 휴식권과 건강권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한낮 시간대에도 근무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신체 회복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고예방을 위한 임직원 의견 청취 및 인식 개선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장별 위험지역을 일 6회 이상 순찰하는 '안전 패트롤' 제도를 통해 혹서기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휴게시간 중에는 안내방송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 시 현장 근무자들이 119 신고 및 응급조치 요령을 항상 숙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각 현장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현장 근무자가 위험요소 개선 등 건의사항을 제출하면, 이를 안전경영 담당자에게 즉시 전달해 실효성 있는 안전보건 의견 청취가 이루어지도록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기반 안전관리 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로이스 온도(LoIS OnDo)'는 물류센터 내 실시간 온습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감온도를 자동 계산하고, 기준 범위를 벗어나면 작업환경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온습도 관측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사람이 직접 체감온도를 측정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어 현장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전국 물류센터 40곳에 설치돼 있으며, CJ대한통운은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 도입해 온열질환 예방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승 CJ대한통운 안전경영실장은 "CJ대한통운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전 직원 CPR 교육 등 현장 비상대응 역량도 높여가고 있다"며 "폭염 재난으로부터 가장 안전하고 모범이 되는 물류현장이 되도록 현장 중심의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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