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닉이 유무인복합체계(MUM-T) 환경에서 전장 데이터를 상황 맥락으로 이해하는 인공지능(AI) 비전을 제시했다.
AI 플랫폼 기업 디토닉은 전용주 대표가 지난 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기반 MUM-T 발전 세미나’에서 ‘AI 데이터 플랫폼 기반 MUM-T 전장 상황인식 체계’를 주제로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MUM-T는 유인 전력과 무인 전력이 함께 작전하는 체계를 뜻한다. 미래 전장에서는 유인 플랫폼, 무인 플랫폼, 지휘통제체계, 전장 감시 자산 등 다양한 주체가 동시에 작전에 참여하는 만큼,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같은 상황을 동일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 대표는 발표에서 “미래 전장의 문제는 정보 부족이 아니라 넘치는 정보를 적시에 처리하지 못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센서와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데이터와 이벤트를 연결해 현재 어떤 상황이 형성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모든 전술 주체가 동일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차세대 전장 AI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국방 정보체계가 센서 데이터 통합과 표적 추적 정보 통합에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AI가 분산된 정보의 의미와 관계를 해석해 ‘상황 맥락’을 이해하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MUM-T 환경에서는 각 전술 주체가 같은 데이터를 보더라도 서로 다른 판단을 내릴 경우 대응 속도와 작전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유인·무인 전력과 지휘부가 동일한 상황 인식을 공유하는 ‘상호 상황인식’ 체계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전 대표는 “미래 전장에서는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게 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공유하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토닉은 초고속 시공간 데이터 처리 엔진 ‘지오하이커(Geo-Hiker)’를 기반으로 전장 전역의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처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온톨로지 기반 의미 분석, 하이브리드 검색증강생성(RAG),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MAS) 기술을 결합해 개별 이벤트를 하나의 상황 맥락으로 연결하는 AI 체계를 구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전장에 참여하는 유무인 전력과 지휘부가 동일한 상황 인식을 공유하는 Shared Awareness를 구현함으로써 더욱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AI 데이터 플랫폼은 이러한 상황인식 AI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반 기술”이라고 말했다.
발표 이후 전 대표는 곽기호 국방과학연구소 원장, 김범준 안두릴 이사,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등과 함께 AI 기반 MUM-T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미래 MUM-T 체계에서 AI 기반 상황인식과 공유 체계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기술 발전 방향과 준비 현황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국방산업 전시회인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의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디토닉은 행사 기간 LIG D&A와 공동 개발 중인 국방 특화 AI 플랫폼 ‘L-NODE’를 비롯해 데이터 수집, 분석, 상황인식,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소버린 국방 AI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