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스톡] 6/9 주목할 종목 :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NAVER

2026.06.09 20:34:48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오늘의 시장 한눈에

 

9일 국내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4일 만에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KOSDAQ은 56.42포인트(+6.19%) 상승한 967.81에 각각 마감했다. 반도체·AI 인프라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1,516.0원으로 전일 대비 10.5원 하락(강세)했고, WTI 국제유가는 배럴당 89.77달러로 1.68% 하락했다.


종목 분석

 

 

 

삼성전자 — 모바일 DRAM·NAND 가격 동반 급등, 실적 전망치 대폭 상향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예상 밖의 강도로 진행되고 있다. 2분기 모바일 DRAM 계약가격(LPDDR5X 16GB)은 1분기 대비 81%나 급등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한 IT 수요 회복이 아닌 구조적 변화에서 비롯된다. SOCAMM 등 서버향 비중이 커지는 구조적 변화와 중화권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도의 공격적 가격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NAND 역시 마찬가지다. 빅테크들이 고용량 QLC 엔터프라이즈 SSD 용량(Capa)을 선점하면서 공급사들은 제한된 생산 능력을 서버향 제품에 우선 배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컨슈머향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구매를 지체했던 세트 제조사들이 현 가격 레벨에 적응하며 뒤늦게 상승분을 반영하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강세를 반영해 삼성전자 2026년 및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95조원, 529조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55만원을 유지했으며, 현재가 295,500원 대비 상승여력은 86.1%에 달한다. 더불어 동사는 2024~2026년 FCF(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보통주 기준 배당수익률 4.0~6.9% 수준이 예상된다. 특히 특별배당 67~125조원 규모가 2027년에 지급될 가능성도 주목할 만하다.

 

SK하이닉스 — 빅테크와 장기공급계약(LTA) 본격 체결, (깐부)치킨게임 시작
SK하이닉스를 둘러싼 게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빅테크 데이터센터 수주잔고 증가 속도가 설비투자(Capex) 증액 속도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 Long-Term Agreement)이 본격적으로 동반되기 시작했다. LTA는 안정적 설비투자를 위한 다년도 공급 계약으로, 이를 통해 공급사와 수요사가 가격·물량 리스크를 사전에 조율하는 구조다. 샌디스크는 3개 고객사와 LTA를 체결해 42억달러 수주잔고와 11억달러 선수금을 확보했으며, 키옥시아의 경우에도 2028년 기준 50% 비중의 LTA 목표를 언급했다.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성능 3D 적층 메모리)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의 입지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알파벳의 신규 AI 칩 TPU v8은 추론용 HBM 탑재량이 학습용 대비 30% 많아지기 시작했으며, 아마존 Trainium3(HBM3E 144GB)와 Trainium4(HBM4 288GB 추정)도 수주 확약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전사 영업이익 전망치가 71조원(DRAM 55조원, NAND 16조원)으로, 2027년에는 109조원으로 대폭 성장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 380만원을 유지했다. 2026년 12개월 선행 BPS 617,915원에 글로벌 순수 메모리 업체 평균 P/B 6.2배를 적용한 수치다. 동사는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26년 내 ADR 공모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편입으로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

 

삼성전기 — MLCC·FC-BGA 동시 수혜, 이익 추정치 상향 여지 상당
삼성전기는 AI 컴포넌트 대장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iM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28% 상향했다.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다층 세라믹 커패시터—전자회로의 전기 에너지를 저장·방출하는 핵심 수동소자)와 FC-BGA(Flip Chip Ball Grid Array, AI 서버용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서 동시에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국내 유일의 'AI 컴포넌트 대장주'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MLCC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당초 서버용 MLCC 가격이 먼저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범용 MLCC 가격부터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2선 업체인 Yageo가 주도하고 있다. 2017년 MLCC 슈퍼사이클 당시 Yageo는 4차례에 걸쳐 연간 60% 이상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현재 사이클의 강도가 당시보다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에는 IT 성수기 진입과 엔비디아 Vera Rubin(VR NVL72) 본격 양산이 맞물리는데, VR NVL72 랙당 MLCC 탑재량은 50~60만개로 GB200 대비 최대 36% 증가한다.

 

FC-BGA 측면에서도 예상보다 강한 판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 동사의 FC-BGA 가동률은 2026년 하반기 100%에 도달할 전망이다. 실리콘 커패시터(SiCap) 수주도 주목된다. 다수의 CSP(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미국 반도체 업체의 어드밴스드 패키징 도입을 검토 중이며, 관련 진척 소식은 강력한 주가 촉매가 될 수 있다. 2027년·2028년 영업이익은 각각 3.3조원(+110% YoY), 4.3조원(+32% YoY) 성장이 전망된다.

 

NAVER — 엔비디아와 AI 데이터센터 협업, 보수적 추정으로도 현재가치 19조
네이버가 단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프레임을 벗어나고 있다.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엔비디아와 함께 최대 1GW로 확장되는 글로벌 AI 팩토리(데이터센터) 구축사업 추진을 밝혔다. 2027년 상반기 55MW로 시작해 2027년 말 누적 100MW, 2028년 200MW, 최종적으로 1GW까지 확대하는 계획으로, 이는 소프트뱅크를 제외한 아시아 최고 수준의 CAPA다.

 

DS투자증권은 1GW 최종 구축 시 연간 반복매출 17조원 수준에 초기 영업이익률(OPM) 18%에서 후기 30%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사 추정 기준 2027년 AI DC 매출 0.85조원, 2028년 2.39조원, 2029년 3.91조원(OPM 19.1%)이 예상된다. 자본 조달은 200MW 기준 네이버가 10억달러, 전략적 파트너가 10억달러, 나머지 80억달러는 외부투자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EV/EBITDA를 활용한 AI 팩토리 현재가치는 보수적 추정(29년 220MW, WACC 8% 할인)에서도 18.6조원으로 산출됐다.

 

목표주가는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됐다. SOTP 밸류에이션 방식으로 기존 본업가치 46조원에 신규 AI 데이터센터 가치 18.6조원을 합산한 결과다. DS투자증권은 네이버를 아시아 유일의 IaaS-PaaS-SaaS-AI 모델을 보유한 '풀스택 클라우드 플레이어'로 평가했다. 현재가 279,000원 대비 상승여력은 61.2%다.


증시 상세

 

 

KOSPI
9일 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612.52포인트(+8.18%) 급등한 8,096.93으로 마감해 4일 만에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소식이 상승 출발의 배경이 됐고, 아시아 증시 전반에 걸쳐 상승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집중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11.1%, 의료·정밀기기 +10.9%, 기계·장비 +5.9%, 금융 +5.6% 등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25,04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9,838억원을 순매도했다.

 

KOSDAQ
KOSDAQ은 56.42포인트(+6.19%) 오른 967.81로 마감해 3일 만에 반등했다. 기계·장비 및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8.8%, 비금속 +8.4%, 일반서비스 +8.0% 순으로 강세를 나타냈으며,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기관이 매수, 개인이 매도 우위였다.

 

해외 증시
전일 해외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는 50,786p(-0.2%)로 소폭 하락했고, 나스닥은 25,930p(+0.9%)로 상승 마감했다. 독일 DAX는 24,616p(-0.6%)로 하락했으며 호주 ASX는 8,825p(-0.4%)로 소폭 빠졌다. 반면 일본 닛케이는 65,417p(+2.2%)로 강세를 나타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 4,009p(+1.3%), 대만 TWI 44,704p(+2.8%), 홍콩 HSI 24,696p(+0.2%)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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