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없는 AI는 비용 낭비...” 전략적 GX 실행 위해 모인 전남기업들

2026.05.22 10:17:43

이동재 기자 eled@hellot.net

전남기업 C레벨 대상 AI 주도 DX/GX 융합 리더십 포럼에 CEO 20여 명 참석
CBAM·ESG 공시 대응부터 데이터 정의·에이전트 활용 논의

 

AI가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AI 활용의 출발점을 기술이 아니라 ‘목표’에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탄소 규제와 ESG 공시 등 대외 요구가 강화되며 AI 적용 수요가 늘고 있지만, 목적이 불명확하면 성과가 나오기 어렵고 현장 혼선만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 기업 C레벨 대상 AI 주도 DX·GX 융합 리더십 포럼’이 5월 20일 광주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디지털 ESG 얼라이언스(i-DEA), 주식회사 첨단이 공동 주최·주관한 행사에는 전남 지역 CEO 등 기업 핵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 지역 기업 경영자들은 AI 전환(AX)을 통한 녹색 전환(GX)을 ‘도입’이 아닌 ‘실행’ 관점에서 점검했다. 포럼에서 발표에 나선 강상기 한양대 교수는 “AI는 ROI가 굉장히 안 나오는 영역이기 때문에 전략이 중요하다”며, ‘데이터가 많다’는 인식이 성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 교수는 "공정·설비에서 쌓인 데이터가 AI 학습이나 의사결정에 바로 쓰기 어려운 형태일 수 있고, 목적 없는 수집·정제는 비용과 시간을 키울 수 있다"며, "탄소 대응 역시 배출량 ‘측정’에 머무를지, ‘저감’까지 연결할지에 따라 필요한 데이터와 로드맵이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강명구 i-DEA 사무총장은 DX·AX의 성격을 ‘수단’으로, GX를 ‘목적’으로 정의했다. 강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전산화’나 ‘시스템 통합’ 수준을 디지털 전환으로 혼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GX 중심 목표 설정과 공급망·규제 대응을 포함한 실행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생성형 AI 활용과 관련해서는 문제 정의와 검증 체계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권영우 한국인공지능협회 부회장은 “목적 없이 AI를 일단 도입하는 게 아니라, AI를 통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정의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하며, 일부 업무부터 적용해 결과를 반복 개선하고 위임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리되 최종 검증은 사람이 맡는 운영 방식을 제안했다.


주최 측은 “AI 전환(AX)과 그린 전환(GX)의 결합이 기업 경쟁력의 관건”이라며, "이번 포럼이 전남 지역 기업들이 AX와 GX를 별개의 과제로 분리하기보다, 규제 대응과 비용 절감·공정 최적화 등 경영 목표를 함께 놓고 ‘목적 기반 실행 로드맵’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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