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방폭 구역용 IE6 모터 출시…고위험 공정 설비 교체 시장 공략

2026.05.12 13:22:31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국제·유럽 방폭인증 획득…화학·석유가스·제약 공장 겨냥

희토류 없는 SynRM 적용, 기존 IE3 모터 대체 수요 노려

 

ABB는 국제 및 유럽 방폭인증(IECEx·ATEX)을 받은 안전증 모터 ‘IE6 SynRM Increased Safety Motor’를 내놨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가스 및 분진이 존재할 수 있는 Zone 1·2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자석과 희토류를 쓰지 않는 동기식 릴럭턴스(SynRM) 기술이 적용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IE3 유도 모터와 비교해 에너지 손실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

 

 

적용 대상은 화학, 해양, 석유·가스, 제약, 식음료 업종 등 방폭 설비 수요가 있는 산업군이다. ABB에 따르면 이 모터는 110kW 이상의 정격 출력을 지원하며, 90kW 이하 구간에서는 IE5 등급 제품도 함께 제공된다. 또 가변속 드라이브(VSD)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을 받아, 펌프·팬·압축기 등 부분 부하 운전이 많은 설비의 교체용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산업 현장에서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이려는 수요가 커지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특히 방폭 구역은 안전 규제와 설비 신뢰성이 중요해 일반 공정보다 장비 교체가 보수적으로 이뤄지는 편이지만, 전력 단가 상승과 탄소 감축 압박이 이어지면서 고효율 장비 도입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ABB는 자사 제품이 기존 내압 방폭모터나 IE3 유도 모터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측면에서는 고효율 모터 경쟁이 일반 산업용에서 방폭 특수모터 영역으로 확대되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그동안 고효율 모터 시장은 규제 대응과 전력비 절감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는데, 앞으로는 방폭 인증과 가변속 운전 적합성, 희토류 사용 여부 같은 요소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

 

ABB는 모터 1대를 IE6급으로 교체할 경우 20년 사용 수명 기준 약 8만7520유로(한화 약 1억5000만 원)의 에너지 비용과 약 15만7540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제시했지만, 실제 절감 규모는 운전 시간과 부하 조건, 전력 단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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