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AI 쇼핑부터 비디오까지 투자 확대…분석가들 '긍정적'

2026.04.20 23:13:53

이동재 기자 eled@hellot.net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Alibaba)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연달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4월 19일(현지 시간) 알리바바가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이는 분석가들이 기대하던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4월 들어 알리바바의 홍콩 상장 주식은 14% 이상 상승하며 지난 1월 이후 최고의 월간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상장 주식 또한 1월 이후 최고의 월간 실적을 향해 가고 있다.

 

스탠스베리 리서치(Stansberry Research)의 분석가 브라이언 티캉코(Brian Tycangco)는 "알리바바의 광범위한 AI 모델 접근 방식은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현명한 전략적 조치이며 효율성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복잡한 검색과 연산이 필요 없는 AI 시장에는 거대한 단일 모델이 비실용적일 수 있다"며 "이는 기본적인 작업을 위해 AI 모델이 필요한 상당수 시장에 너무 비싸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번스타인(Bernstein) 분석가들은 지난 4월 13일 보고서에서 "알리바바가 AI 투자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이며, AI 분야의 지배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등급을 재확인하고 목표 주가를 186달러로 제시했다. 번스타인은 알리바바의 3월 분기 AI 투자가 이전 분기보다 거의 두 배 증가한 약 200억 위안(29억 3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알리바바 경영진은 최근 5년 내 AI와 클라우드에서 연간 1000억 달러의 수익을 달성하겠다고 안내했다"며 "이 목표가 달성된다면 현재 투자는 정당화되고도 남는다"고 언급했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알리바바가 AI 앱 큐웬(Qwen)의 마케팅 캠페인으로 무료 밀크티를 제공한 것은 탐탁지 않아 했지만, 클라우드 사업이 요금 인상을 통해 이익을 얻을 능력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무료 챗봇과 대조적으로, 오픈클로(OpenClaw) AI 에이전트나 비디오 생성과 같은 도구들은 현지인들이 AI 기능에 비용을 지불할 동기를 높였다.

 

알리바바가 지난 목요일 발표한 최신 AI 모델은 게임에 사용되는 3D 환경을 생성할 수 있는 '해피 오이스터(Happy Oyster)'다. 이는 기존 챗봇 모델보다 현실 세계를 더 잘 복제할 수 있는 소위 '월드 모델'로 평가된다. 며칠 전에는 알리바바의 내비게이션 부서가 4족 보행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확인했으며, 지난 2월에는 로봇 훈련을 목표로 하는 AI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알리바바는 이달 초 인공지능 분석(Artificial Analysis) 순위에 따라 오디오를 제외한 비디오 생성 기능에서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인기 모델 '시댄스 2.0(Seedance 2.0)'을 능가한 AI 비디오 생성 모델 '해피호스(HappyHors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씨티(Citi) 분석가들은 4월 10일 보고서에서 "해피호스-1.0 비디오 모델의 성공적인 개발과 출시는 알리바바의 모델 스택에 중요한 성과로 보일 것"이라며 "중국의 비디오 생성 전문 기술은 이전에 바이트댄스와 콰이쇼우(Kuaishou)가 지배했다"고 분석했다. 씨티는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 주식에 대해 '매수' 등급과 205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씨티 분석가들은 "비디오 모델은 텍스트 기반 모델보다 훨씬 더 많은 토큰을 필요로 하므로, 해피호스 모델의 인기 증가는 더 높은 토큰 수익화와 더 큰 클라우드 수익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해피호스의 잠재적 성공은 콰이쇼우의 클링(Kling)이 비디오 모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콰이쇼우의 홍콩 상장 주식은 지난 1월 고점 이후 거의 반 토막 난 뒤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분석가들은 4월 10일 보고서에서 해피호스의 출시가 알리바바의 "기업 AI 기회를 넓힐 수 있다"고 평가하며 알리바바를 "중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AI 기업 중 하나"라고 불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알리바바에 대해 '매수' 등급과 172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으며, 이는 목요일 종가 대비 19%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한편, 비공개 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인기 챗봇 더우바오(Doubao), 비디오 생성 도구 시댄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최근 몇 달간 중국 AI 분야의 전반적인 리더로 점점 더 인식되고 있다.

 

바이트댄스의 기업 가치는 1년도 채 안 돼 두 배로 뛰어 6,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알리바바의 주가는 12개월 전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또한 이달 초 자체 월드 모델을 구축 중인 중국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2억 9,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는 등 스타트업에도 폭넓게 투자해왔다.

 

JP모건(JPMorgan) 분석가들은 지난 3월 알리바바 투자자 회의를 바탕으로 "알리바바의 전략적 포부가 더 이해하기 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알리바바 경영진은 투자자들이 클라우드를 단순한 전통적인 인프라 사업이 아니라, 모델 서비스, 토큰 소비, 애플리케이션 계층 사용을 통해 수익화 가능성이 커지는 광범위한 AI 스택으로 평가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이는 투자자들이 집중해야 할 가치 동인의 집합을 확장하기 때문에 중기적으로 건설적인 틀"이라고 덧붙였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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