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완전히 이행해 이란의 국제 해상 무역을 차단했다고 발표하며, 동시에 외교적 해결책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중부사령부(U.S. Central Command)는 화요일 늦은 시각 (현지 시간) 이란의 경제 약 90%를 차지하는 국제 해상 무역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Brad Cooper)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내려진 지 36시간 이내에 봉쇄가 이루어졌으며, 미군이 이란을 오가는 해상 경제 무역을 완전히 중단시켰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초당파적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미아드 말레키(Miad Maleki) 선임 연구원에 따르면, 이란의 연간 해상 무역액 1,097억 달러의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며 이란에게는 중요한 대체 무역로가 없다. 말레키 연구원은 이번 봉쇄로 이란이 하루 약 4억 3,500만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했다.
미군에 따르면, 불안정한 2주간의 휴전 속에서 월요일(현지 시간)부터 발효된 이번 봉쇄 작전에는 미군 1만 명 이상, 해군 함정 10여 척, 그리고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의 전투기들이 동원되었다. 미군은 봉쇄 첫 24시간 동안 어떤 선박도 통과하지 못했으며, 6척의 상선이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회항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상 정보 회사 윈드워드(Windward)는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소유 유조선 리치 스태리(Rich Starry)호를 포함해 최소 두 척의 선박이 화요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윈드워드 분석가들은 최신 보고서에서 "해협 통과는 제재 대상, 허위 선적, 고위험 선박에 국한되어 있으며, 초기 집행 신호가 선박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자국 영토 공동 타격에 대한 보복으로, 전쟁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바 있다. 미국의 이번 해상 봉쇄는 이 중요 수로를 통한 에너지 흐름을 더욱 교란하고,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인 중국, 인도 등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중국은 화요일(현지 시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역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가 유가 100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불리한 시나리오"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1월의 3.3%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중동 분쟁에 대한 외교적 해결 신호가 유가 시장의 압력을 일부 완화시켰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8시 35분 기준, 5월 인도분 미국 원유 선물은 0.88% 하락한 배럴당 90.4달러에 거래되었으며, 6월 인도분 국제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0.31% 하락한 배럴당 94.47달러를 기록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