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O·MMC 동시 지원…고밀도 광배선 검사 수요 대응
AI·클라우드 확산에 물리계층 검증 중요성 부각
플루크 네트웍스 코리아가 고밀도 데이터센터용 광케이블 인증장비 ‘CertiFiber Max’를 국내에 선보였다.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데이터센터 내부 광배선의 집적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설치 이후 손실 측정과 인증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느냐가 운영 효율과 장애 대응의 변수로 떠오르면서 관련 계측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광 손실 테스트 세트(OLTS) 3세대 장비로, 자사 Versiv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LinkWare와 연동된다. 플루크 네트웍스는 이 장비가 1초 미만에 최대 24개 광 케이블 인증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시의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의 구조 변화가 있다.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시설일수록 광케이블 수량과 포트 밀도가 빠르게 늘어나고, 설치·증설 주기도 짧아지는 추세다. 이 회사는 기존 MPO 테스터가 지원 가능한 코어 수에 한계가 있거나 팬아웃 케이블과 별도 어댑터에 의존해 현장 작업이 복잡해지는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신제품은 현장 교체형 UniPort 어댑터를 적용해 12·16·24 MPO와 16·24 MMC를 기본 지원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핀 유무가 다른 구성까지 포함해 최근 데이터센터에서 채택이 늘고 있는 다양한 커넥터 규격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MMC는 더 높은 포트 집적도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커넥트 방식으로 거론되는 만큼, 관련 측정장비의 지원 범위도 향후 장비 선택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측면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서버·가속기뿐 아니라 광배선 검증 장비, 설치 공정, 유지보수 체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AI 인프라 증설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네트워크 물리계층의 사소한 손실과 불량도 전체 시스템 성능과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검사 시간을 줄이면서도 측정 정확도를 확보하는 장비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다.
플루크 네트웍스 한국 책임자 문건호 이사는 AI 데이터센터에서 MPO 기반 광케이블 인증 절차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Fluke Corporation의 최고제품책임자 Vineet Thuvara도 AI 확산으로 광 네트워크의 오류 허용 범위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AI 서버 확산에 따라 스위치, 광트랜시버, 커넥터뿐 아니라 시험·인증 장비 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데이터센터 경쟁력은 연산장비 성능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는 광 인프라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검증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품 출시는 계측 장비 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고밀도 광배선 분야로 더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