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태양광 거래 플랫폼 ‘햇빛길 플러스’로 개편

2026.04.16 09:18:11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수익분석·인버터 교체 견적·VPP 연계 컨설팅 추가

태양광 자산 유통·운영 서비스 확장 경쟁 본격화

 

LS일렉트릭이 태양광 발전소 양수양도 플랫폼 ‘햇빛길중개’를 ‘햇빛길 플러스’로 개편하고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신규 태양광 설치 시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발전소 매매뿐 아니라 유지보수와 수익관리까지 묶은 사업 모델로 태양광 자산 운영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LS일렉트릭은 16일 기존 태양광 발전소 거래 플랫폼의 명칭을 ‘햇빛길 플러스’로 바꾸고, 기존 수익 분석 리포트에 더해 인버터 교체 비교 견적과 가상발전소(VPP) 연계 서비스 등을 새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태양광 발전소를 디지털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별도 수수료 없이 매매를 지원한다.

 

이번 개편의 배경에는 태양광 시장의 구조 변화가 있다. 회사는 신규 설치 시장이 정체되고, 중고 발전소를 개인 간에 거래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치 확대 중심이던 시장이 점차 기존 자산의 매매와 운영 효율화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관련 플랫폼 수요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기존 핵심 기능인 ‘인증 리포트’는 판매자가 제공한 과거 발전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상 수익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태양광 발전소 거래에서는 입지와 설비 상태, 실제 발전량, 향후 수익성이 가격 산정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 때문에 사업자가 아닌 개인 투자자나 신규 진입자 입장에서는 정보 비대칭을 줄여주는 데이터 기반 평가 서비스 수요가 커질 수 있다.

 

회사는 이번에 노후 인버터 교체 수요도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였다. 인버터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핵심 장비로, 통상 7~10년이 지나면 성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발전량 감소가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중고 발전소 거래 이후 유지보수 시장까지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단순 중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의 운영·보수 단계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셈이다.

 

VPP 연계 컨설팅도 산업적 의미가 있다. 회사 측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VPP에 참여하면 출력제어에 대한 일부 보상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계통 안정화, 출력제어, 분산자원 통합 운영이 전력시장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태양광 자산을 단순 발전설비가 아니라 전력시장 참여 자원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태양광 사업이 신규 설비 공급 중심에서 자산 유통, 유지보수, 전력거래 연계 서비스로 다변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발전소 매매 플랫폼, O&M(운영·유지보수), 에너지관리 서비스가 결합하는 형태가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LS일렉트릭의 이번 개편은 설비 제조 기업이 다운스트림 서비스까지 사업 접점을 넓히는 사례로, 향후 관련 시장에서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플랫폼의 실제 경쟁력은 거래 물량 확보와 데이터 신뢰도, 유지보수 파트너 네트워크, VPP 연계 성과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자산 거래 시장은 지역별 수익성 편차와 설비 상태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큰 만큼, 거래 표준화와 정보 검증 체계가 뒷받침돼야 시장 확대도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 측은 이번 리브랜딩을 계기로 매입·운영·관리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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