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취침에 따른 건강 불균형이 단순한 개인의 생활 습관이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수면테크 기업이 수면리듬 기록 디지털 의료기기 앱을 출시하며 수면리듬 관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수면리듬 이상은 불면증·우울·대사질환과 복합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임상적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면테크 기업 에이슬립이 37만여 명의 2년치 수면 기록을 분석한 결과, 국내 성인의 56.2%가 늦게 잠드는 저녁형(올빼미족)으로 분류됐다. 이는 글로벌 평균의 약 2배 수준이다.
한국인의 평균 취침 시각은 자정을 넘긴 00시 51분으로 미국(00:24), 유럽(00:27)보다 늦고, 실제 수면 시간은 5시간 25분에 그쳤다. 주중과 주말의 수면 중간점 차이인 사회적 시차는 평균 33분으로, 이는 생체리듬이 일상적으로 교란되고 있음을 뜻한다.
현대인들의 취침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에서 수면리듬을 평가하는 수면리듬양상검사는 이미 법정비급여로 존재하지만 환자가 2주간 직접 작성한 수기 수면일기에 의존해 의사가 크로노타입·사회적 시차·수면 규칙성 지수를 수기로 계산해야 하는 등 구조적 한계 탓에 실제 처방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왔다. 검사 항목은 존재했지만 임상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없었던 셈이다.
에이슬립에 따르면 '크로노트랙(ChronoTrack)'은 스마트폰을 침대 옆에 두고 수면 기록 버튼만 누르면 되는 간편한 앱이다. 수면 중 내장 마이크가 호흡 기반 음향 신호를 비접촉으로 수집하고, 알고리즘이 총수면시간(TST), 수면효율(SE), 입면시간(SoL), 수면 중 각성시간(WASO), 수면-각성 리듬 변화 정보를 자동 산출해 의료기관 전용 대시보드(ChronoTrack Hub)로 전송한다. 크로노타입·수면 규칙성 지수·사회적 시차까지 자동 산출되며, 의무기록용 PDF 리포트도 원클릭으로 생성된다. 별도 웨어러블이나 접촉식 센서는 불필요하다.
또한 크로노트랙은 법정비급여 청구가 가능해 별도 수가 신설 절차가 필요 없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수면리듬 이상은 이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데이터가 말해주고 있다"며 "수면리듬양상검사가 오랜 기간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것은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이는 도구가 없었기 때문이며, 크로노트랙이 그 공백을 채운다"고 밝혔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