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이란 전쟁 여파로 고물가·저성장 시대 도래 경고

2026.04.08 17:32:07

이동재 기자 eled@hellot.net

세계 석유 공급 13% 감소, “모든 길은 고물가·저성장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란 전쟁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높은 물가와 더딘 성장에 직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월 19일(현지 시간) 로이터(Reuters)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모든 길은 더 높은 물가와 더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IMF는 이란 전쟁의 충격으로 인해 곧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에 따르면, IMF는 전쟁 이전에는 2026년 3.3%, 2027년 3.2%의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6주 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주요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사실상 폐쇄시켰다. 이로 인해 걸프만 해상 교통이 마비되는 등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전쟁이 조기에 해결되더라도 그 여파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에스앤피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 중요 해상 통로를 통한 운송은 서서히 재개되고 있다. 19일(현지 시간)에는 8척의 유조선이 통과한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3월 하루 평균 2척 미만이었던 것에 비하면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는 2025년 하루 평균 2,000만 배럴의 원유 및 석유 제품이 통과했던 전쟁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물량이다. IMF에 따르면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은 13% 감소했으며, 다른 핵심 공급망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충분한 외환보유고가 없는 최빈국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지정학적 긴장, 기술 발전, 기후 충격, 인구 통계학적 변화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불확실성이 높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충격에서 회복한 후에도 다음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이중 위협은 소비자와 기업 지도자,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회귀에 대한 두려움을 키우고 있다. 이란 전쟁은 다음 주 세계은행(World Bank)과 IMF의 춘계 회의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목요일에 연설할 예정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Mark Zandi)는 "방향성으로 볼 때 이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이라며 "이는 관세 정책과 이민 정책의 결과로 나타나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약한 경제 성장"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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