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지역·AI·산업경쟁력 중심 ‘산업 R&D 혁신방안’ 공개

2026.01.28 15:43:04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오후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문신학 차관 주재로 ‘2026년 제1차 산업 R&D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개최하고, ‘산업 R&D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산업 R&D 혁신방안과 함께 2026년 신규 과제 추진안을 논의했다.

 

이번 ‘산업 R&D 혁신방안’은 세계 각국이 산업정책을 공세적으로 추진하고 인공지능(AI) 혁신 속도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산업기술 혁신의 방향과 기반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기존 수도권 집중 체제와 파편화된 소규모 과제 중심의 R&D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 R&D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산업 R&D의 방향을 ▲지역을 위한 R&D ▲M.AX 얼라이언스를 위한 R&D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등 3대 혁신방향을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먼저 지역을 위한 R&D를 대폭 강화한다. ‘5극3특 성장엔진 육성’을 위해 2조 원 규모의 R&D 패키지를 추진하고, 반도체 남부벨트와 배터리 삼각벨트 등 권역별 첨단산업 육성에 나선다. 이와 함께 1조5000억 원 규모의 ‘K-화학산업 대전환 R&D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산업위기 지역의 재도약을 위한 R&D도 확대한다.

 

앞으로 R&D 선정 평가 시 투자, 고용, 생산 등 지역 파급효과를 의무적으로 고려하며, 지역 전용 R&D 과제 유형도 신설한다. 또한 5극3특 전략과 연계해 첨단산업 특성화 대학원 6곳을 추가로 선정하고, 공공연구기관 등 지역 혁신기관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산연 공동연구실’ 30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둘째로 M.AX 얼라이언스를 위한 R&D로 재편한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를 구축하고, 대·중·소 협력을 통해 제조 AI 선도 모델 15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자율운항선박과 자율주행차 등 기존 제품에 AI를 융합하는 임바디드 AI R&D를 강화하며,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 개발과 현장 실증을 2026년 기준 10개 과제 이상 지원한다. 이와 함께 7000억 원 규모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사업에도 올해부터 본격 착수한다.

 

셋째로 R&D를 통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수요 앵커기업 주도로 ‘산업도약 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해 협력사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R&D의 산업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6년 파일럿 과제를 시작으로 2027년부터 대형 과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 R&D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반 정책도 병행한다. 산업부는 ▲R&D를 위한 규제 완화 ▲혁신 역량 강화 ▲가짜 일 버리기 등 3대 기반 정책을 추진한다. 첨단 신산업을 중심으로 ‘30대 산업 규제 혁신과제’를 선정해 집중 해소하고, R&D 추진과 동시에 규제 협의에 착수해 특례를 적시에 부여하는 ‘규제프리 R&D’를 신설한다.

 

또한 총 1조 원 규모의 사업화 펀드를 조성해 산업도약 기술 프로젝트 등에 중점 투자하고, R&D 기획 단계부터 투자사 등 시장 수요를 적극 반영한다. 기술 인재는 박사후 연구원부터 신진 연구자, 스타 엔지니어까지 성장 전 주기 관점에서 육성하고, ‘공학인의 날’도 제정할 계획이다.

 

성과 중심의 R&D를 위해 100억 원 이상 대형 과제 비중을 2030년까지 30% 확대하고, 시장 환경 변화 등으로 필요성이 줄어든 과제는 중단이나 목표 변경을 보다 유연하게 허용한다. 연구비 자체 정산과 소액 정산 증빙 자료 면제 확대 등을 통해 행정 부담을 줄이고, 연구자가 ‘진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자국 우선주의 확산으로 규범 중심의 기존 국제 질서가 약화되면서 산업기술 경쟁력이 국가 산업·경제와 안보를 지키는 근간으로 부상했다”며 “전 세계가 인공지능 혁신과 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치열한 기술 투자와 속도 경쟁에 내몰린 상황에서, 우리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산업기술 혁신은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과 공학·산업기술 전문가들이 정부와 함께 산업 R&D 혁신방안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줄 것을 당부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