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현대차·울산시와 수소전기 트랙터 실증 착수

2025.12.04 17:04:24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지자체·물류사·제조사 참여한 패키지 협력 모델 구축
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 전환 위한 상용화 가능성 확인

 

CJ대한통운이 울산광역시와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수소 기반 운송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CJ대한통운은 2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린 ‘수소전기 트랙터 실증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통해 수소 트랙터 트럭의 실증과 상용화 가능성 검증을 위한 협력을 선언했다.

 

이번 협약은 울산시,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주요 물류·모빌리티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가 추진 중인 수소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해 수소 모빌리티와 물류 부문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려는 전략이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수소차량 생산, 실 운행 데이터 검증, 행정·인프라 지원 등 전 주기를 포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협약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전기 트랙터를 실제 물류 현장에 투입해 장거리 운행, 항만 운송, 거점 간 이동 등 다양한 환경에서 운영 데이터를 수집한다. 구체적으로 일 운행거리, 연비 효율, 충전 시간, 주행 안정성 등을 모니터링하며 실증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운행 모델과 수소 화물차 도입 기준을 마련하고, 향후 대규모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울산시는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충전 인프라 확충과 행정 지원을 담당하며 실증 환경을 제공한다. 울산은 수소 생산·저장·운송 인프라가 전국에서 가장 탄탄한 지역으로, 이번 실증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수소 화물 운송의 ‘생산-운송-활용’ 생태계를 완성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항과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수소 기반 물류 인프라 구축도 동반 추진된다.

 

이번 협력은 물류업계의 친환경 전환 흐름 속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대형 디젤 트랙터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아 물류·운송 부문의 탄소저감 과제 해결에 핵심으로 꼽혀 왔다. 수소 트랙터는 배출가스가 없고 충전 시간이 짧아 대용량 화물 운송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실증을 통해 수소 기반 운송의 경제성과 운용 효율성을 검증하고, 친환경 운송 솔루션 도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이미 수소 기반 물류 전환을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해왔다. 2021년 국토교통부·기후에너지환경부·산업통상부가 주관한 ‘수소화물차 시범사업’에 참여해 11톤급 수소 화물차를 도입한 바 있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기체수소와 액화수소 운송 사업을 개시하며 수소 물류 공급망의 기반을 확장했다. 이번 수소 트랙터 실증 협력은 이러한 ESG·친환경 물류 전략을 한층 진전시키는 단계로 평가된다.

 

최갑주 CJ대한통운 더운반그룹장은 “울산시와 현대차 등 참여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소 트랙터 실증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친환경 운송 모델의 효율과 안정성을 높여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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