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조와 수출 신화를 만든 산업단지”
9월 10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간 10분까지 2시간 40분 동안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주식회사 첨단,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단지 경영자연합회, 글로벌선도기업 협회가 주관하는 ‘2025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이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1홀 특설 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기념식은 ‘제61회 산업단지의 날’을 기념하여 개최되었으며 ‘제1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 2025)’와 동반 진행됐다. 또한, 국내외 수요 기업 및 유망 스타트업 간 비즈니스 밋업을 통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창출 행사와, 산업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B2C 소비재 제조기업의 홈쇼핑 커머스 입점을 위한 MD 구매 상담회 등 다채로운 산업인의 축제가 함께 진행되었다.
‘산업단지의 날’은 수출산업공업단지 개발 조성법이 제정된 9월 14일을 기념하는 법정기념일이다. 이 기념일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토대가 되었던 산업단지의 가치를 기리고, 산업 근로자들의 헌신을 국가적으로 예우하기 위한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산업단지의 날」이 제정되는 과정에는 전국 KIBA 김기원 초대 회장과 이계우 2대 회장의 각별한 노력이 있었다.

김기원 초대 회장은 전국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을 하나로 묶어내며 권익 보호와 제도적 기반 마련에 앞장섰다. 그는 정부 관계자들과의 수차례 간담회에서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희생과 기여가 국가적 차원에서 기념되어야 한다”라는 목소리를 꾸준히 전했다.

이계우 2대 회장은 이를 이어받아 제도화의 실질적 동력을 마련했다. 국회와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하며 법제화 추진을 주도했고, 각종 토론회와 세미나를 통해 산업단지의 날 제정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당시 “산업단지는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심장이자 미래 성장의 열쇠”라며, 기념일 제정이 단순한 상징이 아닌 산업 혁신 촉진의 제도적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결국 이들의 노력이 쌓여 산업단지의 날은 국가적 기념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창작 공연으로 시작된 기념식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에 이어, 산업단지의 과거·현재·미래를 재해석한 오프닝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비트박스 판소리와 캘리그라피가 어우러진 산단 창작곡 공연은 전통과 혁신이 융합된 무대로, 산업단지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는 산업단지가 과거의 성과 위에 서 있으면서도 미래 혁신을 향해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개회사·축사와 환영사, 그리고 정책 비전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개회사를 통해 “산업단지가 걸어온 길은 곧 대한민국 경제의 발자취였으며, 앞으로도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산업 공간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계우 (사)한국산업단지 경영자연합회 회장은 박람회 환영사를 통해 “산업단지의 날 제정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던 선배들과 함께 오늘을 맞이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라며 “이제는 글로벌 가치사슬 속에서 산업단지가 대한민국 수출 강국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는 정치권과 산업계 인사들이 나서 산업단지의 의미를 되새기며,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특히 행사 중 상영된 「K-산업단지가 여는 수출 강국 대한민국」 정책 비전 영상은 산업단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전략을 집약적으로 보여주었다.
영상은 스마트팩토리, AI·친환경 전환, 글로벌 진출 등을 담아내며 산업단지가 한국 경제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야 함을 시사했다.유공자 포상과 산업단지의 미래기념식에서는 산업단지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에 산업훈장, 산업포장, 국무총리 표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이 수여되었다.
유공자 포상과 산업단지의 미래
이날 행사에서는 훈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 다양한 포상이 수여되었다. 특히, 산업단지 조성 및 운영, 기업 경쟁력 강화, 고용 창출 등에 이바지한 공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훈장(동탑)은 ㈜엠씨넥스 민동욱 대표가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신우산업㈜ 최홍식 대표, LG이노텍 이동훈 상무가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HL만도㈜ 남궁주 상무, ㈜테라테크 이태영 대표 등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엘앤에프가 단체로 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는등 개인과 단체 및 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이바지해 온 임직원들이 각 부문에서 표창을 받으며 산업단지 발전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입주 기업 대표 등 111명에 대한 유공자 포상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는 산업단지 근로자와 기업인들의 공적을 국가적으로 인정하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기념사와 축사에서는 스마트화·친환경화·글로벌화라는 세 가지 전략이 제시되며 산업단지의 미래 비전이 공유되었다. 이는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닌, 향후 산업단지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 선언적 의미가 있다.
산업단지 혁신, 새로운 도전과 과제
‘25년 전국 산업단지는 국가, 일반, 도시 첨단, 농공 산단 총 1,334개 단지에 지정 면적 1,467km²에 달한다. 약 12만 9천 업체의 입주기업에 240만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1,400조 원의 생산력과 4,500달러의 수출실적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산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산업단지는 전환기의 중심에 서 있었다. 전통적인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AI·친환경·디지털 전환이라는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야 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산업단지가 단순한 생산 거점이 아닌, 혁신 클러스터와 글로벌 가치사슬의 허브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협력 방안이 논의되었다.
산업계 축제의 장
기념식은 하루로 마무리되었지만, 관련 부대행사는 9월 12일까지 3일간 이어졌으며 이번 주간은 ‘산업단지 WEEK’로 지정되어 운영된다. 세미나, 전시,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이 함께 열려 산업계 종사자들이 교류와 학습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망
이날의 '산업단지의 날' 행사는 과거 제조업의 성과를 기리는 동시에 미래 혁신의 출발점이 되었다. 산업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첨단 기술 도입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략을 다졌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전 서울 KIBA 부회장 기우신 한창 코퍼레이션 대표는 "산업단지는 한국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미래 제조업과 혁신 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은 한층 더 확대될 것입니다" 라고 감회를 피력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