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분석 시스템 ‘모바일가드’, 기존 대비 1000배 감지 성능

ABB, 가스 감지부터 수처리까지 ‘그린 인더스트리’ 기술 강화

 

전기화 및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 ABB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배출가스 모니터링 시스템과 스마트 수처리 기술을 공개한다.

 

 

ABB는 140년 넘는 기술력과 산업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석유·가스, 화학, 철강, 상하수처리 분야의 기업들이 탄소중립과 효율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과 지속 가능성을 구현하는 첨단 계측 및 분석 기술이 집중 조명된다.

 

ABB 계측 및 분석기 사업부 자크 멀버트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산업계는 운영 효율성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ENVEX는 ABB의 가스 분석 및 스마트 수처리 기술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매우 전략적인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K-그린 뉴딜과 2050 탄소중립 달성에도 ABB의 지속 가능한 산업 솔루션이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BB코리아 백인성 부사장은 “이번 전시는 ABB가 고객 및 파트너와 소통하며 한국 환경 이슈에 대응할 미래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중요한 무대”라며 “ABB의 기술은 청정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와의 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간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모바일가드(MobileGuard™)’는 기존 대비 1,000배 향상된 감지 성능을 갖춘 레이저 기반 이동형 분석 시스템이다. 메탄과 에탄은 10억분의 1(ppb) 수준까지 감지 가능하며, 기존 장비 대비 10배 빠른 속도로 가스 누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차량, 드론(HoverGuard™), 도보(MicroGuard™) 방식으로 통합 운영할 수 있어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ABB는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고성능 장비들을 통해 환경 규제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은 ‘ACF5000’ 배출가스 분석기다. 이 장비는 레이저 분광 기술을 활용해 최대 15종의 가스를 동시에 극미량 수준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화학공장이나 시멘트 소성로, 폐기물 소각장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하다. 특히, 변화하는 환경 규제에 따라 장비를 새로 교체할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이와 함께 ABB는 수자원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특화된 ‘AquaMaster’ 유량계도 소개했다. 이 장비는 0.1m/s 이하의 낮은 유속에서도 정밀한 유량 측정을 제공하며, 누수 감지를 통해 상수도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또한 ‘UviTec’ 수질 모니터링 플랫폼은 광학 센서와 고급 분석 기능을 활용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수질을 분석할 수 있다. 특히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와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를 단 5초 만에 측정할 수 있어 기존의 실험실 분석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처럼 ABB는 다양한 신기술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의 환경 규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추구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