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가 패권을 결정한다' 美 상원 청문회서 나온 AI 전략론

2025.05.09 16:42:42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MS 브래드 스미스 사장, 오픈AI 샘 올트먼 CEO, AMD 리사 수 CEO 증인 출석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AMD 등 주요 테크 기업 CEO들이 인공지능(AI) 패권을 놓고 중국과 벌이는 기술 경쟁에서 "전 세계가 미국 기술을 채택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주도권 확보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프라 투자와 인재 유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현지시간 8일 열린 '미·중 간 AI 경쟁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청문회에는 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AMD의 리사 수 CEO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AI 경쟁에서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어떤 기술이 세계에서 더 널리 채택되느냐는 것”이라며 “화웨이의 5G 사례는 초기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앱에 대해, MS는 개인정보 유출과 정치 선전 콘텐츠 우려로 해당 앱의 사내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앱스토어 등록도 제한했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올트먼 CEO는 “미국은 기술을 수출할 뿐 아니라, 그 기술을 전 세계가 사용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이는 단지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국제적 영향력과 국가 안보에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폰과 구글 검색엔진이 대표적인 예”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자국 기술을 쓰게 만드는 것만큼 강력한 전략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향후 AI로 인한 사회 변화가 본격화되기 전에 인프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발전소, 고성능 서버 등 AI를 뒷받침하는 기반 설비를 조기에 확충해 AI 이후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국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AMD의 리사 수 CEO 또한 "국가 안보를 업계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만약 미국 기술이 다른 국가에서 채택되지 못한다면, 그 자리를 다른 기술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는 뒤처져 있는 기술이라 해도 시간이 지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미국 기술 확산이 가장 강력한 방어 수단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청문회는 AI 산업에서 기술 우위뿐 아니라 정책, 인프라, 글로벌 연합 전략까지 아우르는 총체적 경쟁이 펼쳐지고 있음을 상징한다. 단순한 기술력뿐 아니라 채택률, 영향력, 규범 수립 주도권까지 미국이 AI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동시에 작동하는 셈이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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