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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미보다 중' ASML, 실적에서 여전한 中 시장 강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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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향후 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늘어나고 자급률도 현재보다 높아질 것"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절반에 가깝고, 한국·대만·미국 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로 통하는 ASML의 1분기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49%를 기록, 한국(19%)·대만(6%)·미국(6%)의 매출 합계인 31%보다 많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의 지역별 비중은 중국(39%)·한국(25%)·대만(13%)·미국(11%) 순이었는데, 중국의 매출 비중이 증가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감소한 것이다. 

 

1분기 지역별 매출액 규모를 보면 중국은 전 분기 대비 3억 유로 감소한 19억 유로로 견조한 흐름이었다. 반면 한국은 6억여 유로 줄어든 7억5350만 유로, 대만은 5억여 유로 감소한 2억3800만 유로, 미국은 3억8000여만 유로 줄어든 2억3800만 유로였다. 

 

스마트폰·컴퓨터 수요 부진 속에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 등 중국 이외 지역 회사들이 첨단 장비 구입을 미루는 가운데 이러한 실적이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ASML의 1분기 신규 수주액은 36억1000만 유로로 시장 전망치 54억 유로를 크게 하회했고,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요하고 ASML이 유일하게 생산 가능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주문은 전 분기의 56억 유로에서 6억5600만 유로로 급감했다. 

 

그런 만큼 삼성전자를 비롯해 TSMC·인텔 등의 고객사가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서 EUV에 대한 수요도 부진했다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올해 전체 전망은 변함이 없다. 반도체업계가 하락세에서 계속 회복 중인 가운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과도기"라고 평가했다. 

 

ASML 로저 다센 CFO는 전체 수주잔고에서 중국 기업들의 비중을 20%가량으로 추산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성숙단계 반도체 생산을 계속 늘리는 만큼 중국 측 수요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몇 년간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늘어나고 중국의 자급률도 현재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ASML은 올해 1월부터 EUV 노광장비보다 사양이 낮은 심자외선(DUV) 장비에 대한 수출도 제한 중이다. ASML 측은 수출 통제 조치로 올해 중국 매출의 15%가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면서도, 올해 중국 측의 강력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한편, 미국은 ASML이 제한 조치 이전 중국에 수출된 장비들에 대한 유지·보수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해 네덜란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베닝크 CEO는 "현재로선 중국 업체에 판매한 장비에 대한 정비·유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ASML은 2번째로 최신 제품인 이른바 '하이 NA' EUV 노광장비를 2번째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ASML이 고객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ASML은 TSMC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실적 부진 여파로 이날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ASML 주가는 6.68% 급락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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